제주여성회, 사)한울안운동
김장김치 나눔행사 정착

제주교구 여성회와 사)한울안운동이 오사카 지역 재일동포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전개했다.

[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오사카 지역 재일동포 1세대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행사가 10일, 오사카교당에서 진행됐다. 제주교구 여성회가 주최하고 사)한울안운동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귀연 전 제주교구 여성회장의 발의로 시작됐으며, 오사카 코리아타운 어르신들이 가장 기다리는 연례행사로 자리잡게 됐다.

재일동포 1세대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제주4.3사건 이후 가난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일본으로 오게 됐고, 고난 속에서 벌어 온 수익을 아낌없이 고향에 후원하는 등 향우애가 남다르다.

송정연 제주여성회장은 "우리들의 작은 정성이 가난과 고령, 노환으로 신음하는 어르신들의 향수를 위로하고 있어 큰 행복을 느낀다"며 "첫해 100㎏을 시작했던 김장량이 올해 200㎏까지 늘어 인력과 비용 면에서 많은 부담이 있었지만, 일본교화에 밀알이 된다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준비에 만전을 다한 여성회원들의 보람을 전했다.

사)한울안운동과 여성회 관계자들은 코리아타운 20여 가구를 직접 방문하여 김장김치를 전달하고, 30여 명의 고령자 동포들을 오사카교당에 초청하여 제주여성회의 토속음식 빙떡 만들기와 서울여성회의 불고기, 잡채 만들기 체험 등 음식문화 교류로 훈훈한 법정을 나눴다.

김희선(옥환, 85세) 교도는 "원불교 덕분에 고향의 김치 맛을 보게 해 줘서 고맙다"며 "우리가 뭐라고 해마다 잊지 않고 무거운 김치를 이고 와서 나눠주니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좋은 일하는 원불교를 지인들에게 알리고 일이다"고 감사를 표했다. 사)한울안운동 홍일심 대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휠체어를 타고 교당으로 오실 때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을 약속했다. 

제주교구 여성회와 사)한울안운동이 오사카 지역 재일동포 어르신들을 위해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전개했다.

오사카교당 김법조 교무는 "한국의 따뜻한 정이 이 분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고국을 만나는 행복을 선물한다"며 "지난 20년간 재일동포 어르신들의 생활상 민원을 도와드린 결과 현재 6분의 재일고령자가 법회에 참석하고 있다"고 여성회원들의 협력에 감사를 전했다. 

오사카교당은 최근 제주한의사회 주체로 한방무료진료를 재개하고, 코리아타운 할머니 사랑방 운영으로 월1회 공양, 마음공부, 한글·일본어교실 등 재일동포들의 삶을 기록화 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12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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