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반핵운동 30년사
내년 출판 앞둔 좌담회

내년 원불교반핵운동 30년사 출판을 앞두고 4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좌담회를 열고 집중토론 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원불교반핵운동 30년사를 집대성하기 위한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4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내릴 수 없는 반핵의 깃발이여'라는 주제로 개최된 원불교반핵운동 30년사 좌담회는 원불교 반전반핵운동의 뿌리를 찾고, 현재 성주 평화행동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정신적 맥을 되짚는 시간이었다.

내년에 출판 예정인 '원불교반핵운동30년사' 편찬위원장 오정행 교무(교화연구소장)가 좌장을 맡고, 패널에는 반전반핵운동을 발족하고 활동의 중심에 섰던 당시 원불교대학생연합회(이하 원대연) 강대훈 회장과 강해윤·성명종·유응주·김성근·정천경·조성천·김선명·오광선 교무,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은·김신우 교도가 참여했다. 

이미 초고를 마친 오정행 교무는 "원불교반핵운동 30년사 자료를 검토하다 보니,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시기별로 4차례의 큰 변화가 있었는데 당시 상황과 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사람들의 이야기가 빠져 있었다"고 기획의도를 전했다. 원대연이 대사회적 활동에 참여하게 된 동기이며, 김현 교무를 비롯해 출가교역자들이 영산성지수호를 넘어 반핵운동에 적극 뛰어들었던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고자 한 것이다. 

내년 원불교반핵운동 30년사 출판을 앞두고 4일 익산유스호스텔에서 좌담회를 열고 집중토론 했다.

2시간 걸쳐 진행된 좌담에서 오 교무는 "각 시기별로 참여했던 사람들의 사소하지만 핵심적인 이야기가 가깝게 다가왔다. 특히 반핵운동이 재가(대학생)운동으로 시작했고, 핵발전소 반대운동에 그치지 않고 반전반핵운동으로 출발했다는 점은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할 대목이었다. 현재 성주 소성리에서 펼치고 있는 사드반대 평화행동도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그 뿌리가 영산에서 일어난 반전반핵운동이라 할 수 있다"고 가닥을 짚었다.  

좌담회를 통해 얻은 향후 계획은 당시 운동의 중심에서 활동했던 2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의 반핵운동 감상을 짧게나마 받아서 기록에 남기는 것이다. 원불교환경연대는 책 출판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본격적인 홍보활동과 원불교 반전반핵운동의 의미를 대중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추진 중이다. 

[2018년 12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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