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지연 교도] 생각해보면 올 한 해도 다양한 현장에서 카메라를 앞에 두고 사람들과 소통하려 노력했던 것 같다. 비록 예전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소통의 틀을 구상했던 것 같다.

원음방송에서 방송됐던 강남교당 시청자 제작프로그램 '교당왓(what)수다'에 참여했던 것이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간다. 신입청년교도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신입청년교도의 교당생활을 들어보고 신입청년교도들이 생각하는 원불교에 대한 신선함이 돋보이는 시간들이었다.

프로그램을 직접 구상하고 섭외하고, 참여하면서 필자에게는 '교당왓(what)수다'라는 파일럿 영상이 새로운 경험이자 중요한 공부의 시간이었다. 뭔가 짧고 임팩트 있는 영상을 만들고 싶어 '골든서클, 마음이 사람을 만든다!'와 '달콤한 수다'를 기획 했던 시간도 있었다. 필자도 청년교도다 보니 청년들이 궁금할 수 있는 다양한 원불교에 대한 정보 및 지식을 전달하는 콘텐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했기에 문현석 교무님께 자문을 구해가며 구상했었다.

그리고 '달콤한 수다'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원불교 청년들을 만나고 청년이 종사하는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일할 때 겪는 다양한 경계들을 극복하는 노하우를 들어보면서 청년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계속해서 연구하고 다듬어서 꼭 청년 간에 상호작용할 수 있는 소중한 기반을 만들고 싶다. 

예전에 기자와 리포터로 활동할 때엔 여러 지역의 청년교도들과 일반교도들을 만날 기회가 참 많이 있었다. 청년교도의 경우, 인터뷰를 통해 청년의 활동들을 물어볼 때엔 '대단하다'라고 느껴질 정도로 다양한 활동과 즐거운 이야기들을 많이 듣곤 했었고 원불교 청년들이 모여 있는 크고 작은 프로그램들에 직접 참여하면서 청년들의 열정에 감동했던 적도 적잖이 있었다. 또 무언가를 위해 함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다. 그래서 여전히 원불교 청년들의 꿈틀거림을 나는 온 맘으로 응원하고 앞으로도 청년들과 함께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방송이라는 것이 경험해 보니 참 매력 있는 매개체이다. 취재를 다니면서 가장 보람찼던 건 내가 취재한 이 소식들이 TV방송이라는 매체를 타고 전달되었을 때 다양한 연결고리들이 된다는 것이다. 청년교도들은 청년교도들대로, 일반교도들은 일반교도들대로 혹은 청년교도들과 일반교도님들이 함께 긍정적인 연결고리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원음방송을 시청하는 비교도들과의 원불교 교도들과의 잠재적인 연결고리가 맺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교도님들의 일상이 담긴 이야기, 원불교의 다양한 소식들 등 함께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카메라에 담았던 것 같다. 물론 촬영을 가고 취재를 다닐 때 실수도 있었고 어려웠던 점도 참 많았지만, 그때 찍은 영상들과 인터뷰들을 보면 다시 그때의 생생함이 느껴져서 너무 좋다.

비록 촬영과 기사작성은 촬영기사와 기자가 하는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하나의 영상을 완성되는 건 함께 참여해준 교도님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늘 현장에서 따뜻하게 반겨주시고 뭐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애쓰시던 모습들은 아직도 마음속에 생생히 자리한다. 다가오는 원기104년은 또 다른 새로운 모습으로 교도님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내년이 많이 기대된다.

/강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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