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교구 청년수다콘서트
문은식 교무·한상돈 배우

영광교구 청년연합회가 13일 청년활력 수다콘서트를 열어 문은식 교무가 청년들의 고민에 즉문즉답을 하고 있다.

[원불교신문=강법진 기자] 영광교구 청년연합회가 움츠렸던 교화 생장점을 찾았다. 교구 내 청년은 물론 해룡고등학교·영산성지고등학교 졸업반과 영광함평신용협동조합 직원들을 초청해 13일 영광교당에서 청년활력 수다콘서트를 열었다. 백여 명이 참석한 이날 수다콘서트에는 이선조 영광교구장의 환영사와 행복멘토 문은식 교무의 즉문즉답, 뮤지컬 배우 한상돈 교도(원남교당)의 공연이 펼쳐졌다. 

수다콘서트를 기획한 영광교당 남근옥 교무는 "교도들이 거의 청년회 출신이다. 청년시절부터 신앙생활을 꾸준히 해온 분들이 교화의 주축이 되는 모습을 보고 담당교무로서 책임감을 느꼈다"며 "인연을 어떻게 모아야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청소년국에서 지원사업으로 추진 중인 청년수다콘서트를 알게 됐다"고 계기를 전했다.  

이선조 영광교구장은 환영사에서 '인연을 살려 쓰자'는 주제로 "지혜로운 사람은 스쳐가는 인연도 인연인 줄 알고 살려 쓴다. 그중에도 법신불 사은과 대종사가 가장 크고 귀한 인연임을 알자"고 당부했다. 

불단무대에 오른 문은식 교무(포웨이 행복연구소장)는 출가 후 자신의 성장과정을 진솔하게 나눴다. 문화교화를 위해 홀로 뛰어든 연예계에 포웨이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계속된 가난을 이겨내며 현재 행복멘토로 자리매김하기까지 문 교무는 "원불교 신앙인 감사생활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감사는 강력한 주문이고 기적이라고 거듭 강조한 그는 "감사생활을 하면 내 삶을 온 우주가 돕고 사은이 나의 팬클럽 회장이 된다"면서 행복해진 자신의 경험담으로 비교도들에게 다가갔다.

이어 문 교무는 학생·청년들에게 나눠준 종이에 자신의 고민을 적게 한 뒤, 문답했다. 참가자들은 주로 장래희망, 외모, 연애, 인간관계, 취업 등의 고민거리를 털어놓았다. 문 교무는 집착을 놓는 공부, 긍정의 마인드로 살아가기를 주문했다. 수다콘서트는 한상돈 배우의 1인극으로 끝맺었다.  

영광교당 최도인 교도는 "청년들의 젊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2시간이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나갔다. 성년이 되면 마음이 깊고 시야가 넓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한데, 원불교 청년들이 그런 인연이 됐으면 한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이날 수다콘서트의 전체 기획, 강사섭외, 선물 준비는 영광교구를 도와 청소년국이 지원했다. 청년회 담당 윤대기 교무는 "그동안 중앙청년회 활동에 영광교구의 참여율이 너무 열악해 고민하던 차에 제안을 받았고, 연말 선물 같은 콘서트를 만들어 주고 싶었다"는 지원배경을 밝혀 청년교화의 희망을 다시 묻게 했다.  

영광교구 청년연합회가 13일 영광교당에서 청년활력 수다콘서트를 열어 자신의 고민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려 보내고 있다.
영광교구 청년연합회가 13일 영광교당에서 청년활력 수다콘서트를 열어 자신의 고민을 종이비행기에 적어 날려 보내고 있다.

[2018년 12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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