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안세명 기자] 15일, 창단연주회를 가진 원 앙상블 이자원 음악감독은 20년을 원불교 성가문화에 헌신해 온 인물이다. 이 감독은 "울산원음어린이합창단을 이끌어 오면서 염원했던 원 앙상블이 창단되니, 간절히 원하면 이뤄지는 것이 서원임을 확인하게 됐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연주회에서 발표된 6곡의 〈원불교 성가〉에 대한 주위의 칭찬에 이 감독은 오히려 냉정한 평가를 내린다. 그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특히 성가 1장 서곡은 웅장하고 힘찬 느낌으로 소태산 대종사의 경륜과 포부를 담아내길 바랐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며 "작곡가와 단원들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화성을 다듬고 고쳐가면서 더욱 완성도 높은 원불교 성가를 만들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교도는 현재 강남교당 합창단과 화요·일요 성가대의 지휘를 맡고 있다. 그는 "성가는 법회에 임하는 교도들의 영성을 거룩하고 맑은 기운으로 응집하게 해 오롯이 신앙의 길로 들어서게 한다"며 성가문화와 교화가 함께 가야 함을 강조했다.

향후 원 앙상블은 〈원불교 성가〉 이외에도 일원상서원문, 대종사 십상 등 새로운 창작곡을 준비하고 있으며, 교구별 순회 공연을 통해 성가의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연주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와 공간, 연주곡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2018년 12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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