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103년 출가서원식 거행
전산종법사, 전무출신의 도 설법

출가서원식이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산종법사는 전무출신의 도를 강조하며 그 일 그 일에 힘과 마음을 다하는 것이 천지행이라고 법문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전무출신 서원인들은 사은보은의 근본을 깊이 느끼고 알아 이 회상의 공부와 사업에 전무하기 위해 진실로써 서원하나이다."

18명의 거룩한 출가서원식이 14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됐다. 교무품과 16명(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2명 포함), 도무품과 2명 등 소중한 인재들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이번 출가서원식에는 오늘이 있기까지 같이 기도하며 격려해준 가족들과 선후배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전산종법사는 '일원합도(一圓合道)'를 휘호한 <원불교전서>와 법락을 전무출신 서원자들에게 일일이 수여하며 격려했고, 전무출신 서원자들은 법신불사은전에 경건한 서원기도를 올리며 '전무출신의 도'로써 보은의 길을 걸어갈 것을 서약했다.

전산종법사는 "출가서원식에 자리한 열여덟 분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를 위해 그동안 격려와 가르침으로 이끌어준 부모님과 추천 교무, 교직원, 장학교도들께도 감사드린다"며 "오늘 출가서원식 주인공은 열여덟명의 전무출신 서원자인 만큼, 이 분들을 위한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축하를 전하며 설법을 시작했다.

전산종법사는 "소태산 대종사는 법인기도를 마치고 '우리의 성공은 이로부터 비롯하였다'고 인증하셨기 때문에 '우리 회상은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다'는 믿음으로 살면 된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소태산 대종사는 구인선진에게 '일체생령을 위해 생명을 내놓으라'고 했다. 이 말씀은 그냥 성공이 되는 것은 아니고, 내가 죽거나 죽을 정도로 고생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이다"고 전무출신의 참된 의미를 짚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전무출신의 도' 가운데 열두 번째 조항 '각자의 맡은 바 직장에서 그 일 그 일에 힘과 마음을 다하면 곧 천지행을 함이 되나니라'와 대산종사 '삼대불공법' 가운데 희사만행불공(喜捨萬行佛供)을 그 실천법으로 제시했다.

전산종법사는 "내가 하나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하나의 힘을 다하면 되고, 셋의 힘을 가지고 있으면 셋의 힘을 다하는 것이 힘과 마음을 다하는 것이다. 못 났으면 못난대로 힘과 마음을 다하고, 잘 났으면 잘난대로 힘과 마음을 다하면 이것이 곧 천지행이자 여래행이라 밝혀주셨다"며 "그러나 죽을 정도로 고생을 하고, 내가 가진 힘과 마음을 다할지라도 마음에 솟는 기쁨으로 하는 불공이라야 한다. 자녀가 공부를 잘하면 부모는 장사하다가 넘어져도 웃으며 욕을 얻어들어도 웃으며 듣는다. 주인정신이 자리해야 한다"고 법문했다.

축사에 나선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은 "오늘의 순수함만 잃지 않고 맑고 조촐함만 유지한다면 재가들은 교무님만 뵈어도 힐링되고 의지되며 존경할 것이다"며 "그동안 모든 교육과정과 훈련과정을 마치고 교단을 위해 첫 걸음을 시작하는 열여덟 분의 교무님께 재가출가 전 교도를 대신해 온 마음을 다해 축하의 인사를 올린다"고 당부와 축하를 전했다. 이어 조상원 교무와 최영진 교무가 출가자 대표로 인사를 전했고, 축하공연에는 김성곤 교무와 김성원·김인준 예비교무가 노래와 댄스 공연으로 무대를 빛냈다.

[2018년 12월2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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