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교구 정기교의회서
6년간 출석교도 세 배 성장
국수나눔·바자회·교당개방

사상교당이 국수나눔과 물품나눔 바자회 등의 교화활동으로 출석교도가 세 배로 증가했다는 사례담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부산울산교구 사상교당의 교화사례담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어 화제다. 지난 9일 부울교구 정기교의회에서 사상교당 강진광 교도회장이 최근 6년간 교무와 교도가 힘을 합쳐 지역사회 교화에 정성을 쏟은 내용을 담담하게 발표해 재가출가 교도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전국적으로 교도 수 감소의 위기를 겪으며 대부분의 교당이 매년 교화활성화를 목표로 내걸고 있는 이 때 영세교당의 꼬리표를 달고 있는 사상교당에서 출석교도가 세 배로 성장했다는 소식은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40년 역사의 사상교당이 6년 전 출석교도 10여 명에서 현재 30여 명으로 성장하기까지에는 여러 차례의 시행착오를 겪었다. 전 교도가 똘똘 뭉쳐 지혜를 모은 결과 국수 나누기, 물품 나누기 바자회, 연등 아래 작은 음악회, 교당 개방 등으로 정착되며 지역사회에 원불교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놨다는 평가다.

강 회장에 따르면 6년 전 시락국밥으로 시작한 점심 나누기 활동이 몇 차례의 시행착오 끝에 잔치국수로 메뉴를 바꾸면서 찾아오는 지역주민이 60명에서 200여 명으로 증가했다. 지역주민의 참가가 증가하면서 주민 봉사자가 등장했고 현재는 상·하반기 각 3개월 매주 토요일 점심으로 정례화 했다. 강 회장은 “지금은 지역사회에 국수 주는 원불교로 알려져 교당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처음에는 교당 마당에 들어오기를 꺼리던 주민들이 이제는 마당을 넘어 법당을 거리낌 없이 드나들며 국수나누기를 마치면 불전함에 천 원짜리가 수북하다”고 전했다.

국수 나눔으로 교화에 자신감을 얻은 교도들은 은혜의 물품 나누기 바자회로 분야를 확장했다. 사상교당 주변에는 사상교회와 사상성당에서 기존 바자회가 성황하고 있어 차별화를 기해 원불교만의 독자적인 바자회를 실시했다. 전 교도가 1년에 한 번 5만원 상당의 물품을 희사해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주민에게 물품을 나누는 형식이었다. 올해 11월24일 실시한 바자회에서는 40여 종 12,000여 개의 물품이 희사됐고 주로 500원~2000원에 판매되면서 500여 명의 주민들이 찾아와 2시간 만에 매진되는 성황을 이뤘다. 강 회장은 “돈을 버는 바자회가 아니라 인심을 얻는 바자회를 목표로 했다”며 “교당 건축을 위해 돈도 필요했지만 사람이 모이면 돈도 모인다는 희망으로 순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사상교당 박진성 교무는 “지역교화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 특별한 환경이라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관심과 노력과 정성과 봉사로 가능하다는 희망을 발견한 것이 소득이다”며 “교당 마당에 테이블을 마련해 누구나 와서 차 한 잔 편하게 마시고 쉬어가고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구입해 무료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주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와의 만남을 통한 교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상교당이 국수나눔과 물품나눔 바자회 등의 교화활동으로 출석교도가 세 배로 증가했다는 사례담이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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