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산 정명덕 대호법 열반
대서원과 혈성으로 불사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무아봉공의 거룩한 삶을 살았던 덕산 정명덕(德山 鄭明德)대호법이 지난해 12월21일 오후 11시 마산의료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덕산 대호법은 원기71년 마산교구 청운회장을 시작으로 마산교당 교도회장, 마산원광신협 초대이사장, 전국청운회 회장, 원명학원 감사 등을 역임하며 적극적인 교화활동으로 후진들의 사표가 됐다. 

덕산 대호법은 교단과 스승의 명이라면 어떤 어려운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항상 선두에서 이끄는 추진력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공심가였으며, 또 공부하는 후진들에게는 자애로운 선진이었다. 
사회에서는 교법정신으로 공익을 위해 한진상사를 운영하며, 경남교구청 및 마산교당, 마산원광보은의집 신축과 원경고등학교 불사, 경남원광신협 개설 등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 가족들을 일원회상으로 인도해 늘 보은 봉공하도록 교육한 덕산 대호법은 주위 인연들을 남모르게 도우면서도 공덕을 드러내지 않는 심법의 활불이었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숙겁의 법연을 만난 듯 교당과 기관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며 일원회상의 주인으로 살았던 덕산 대호법은 공도사업에 큰 업적을 나투었다"면서 "경남교구청, 마산교당, 마산 원광보은의 집을 신축할 때는 직접 감독하는 등 혼신을 다했고, 신창원교당 창립불사와 대구교구청 건립불사 등 교당·교구·교단의 대소사에 혈성을 다하는 등 이 회상의 알뜰한 대호법이 되셨다"고 회상했다. 

전산종법사는 "덕산 대호법의 넓고 높은 공도정신은 후진들의 사표가 되었다"며 "환후 중에도 맑은 정신으로 밝고 의연하게 문병 손님을 맞으셨고, 후진들에게는 공부와 사업을 잘하라는 당부를 하면서 최후까지 청정일념을 챙겼으니 참으로 평안하고 해탈한 심경으로 열반에 들었다"고 추모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평소 삼학공부로 연마하고 단련하며 정진했던 법력으로, 거래가 끊어지고 미오가 없고 생사가 없는 본래 자성에 안주하였다가, 다시 와서는 선후천이 교역되고 말초의 세상이 바뀌어가는 과정에서 고해와 강급의 미로에 빠져 있는 세상을 건져주는 서원을 다시 한 번 크게 세워달라"는 염원을 담아 덕산 대호법의 열반을 애도하며 축원법구를 내렸다. 

덕산 대호법의 세수는 78세, 법랍 46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2월8일 경남교구 마산교당 대각전에서 거행할 예정이다. 

[2019년 1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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