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 일출= 황인철 교무

둥둥둥 북을 치며
황금돼지해, 원기104년의 붉은 해가 떠오른다.
먹구름 헤치며 솟아오른 새해의 새 태양
푸르디푸른 하늘에 빛나고,
새 회상 만난 기쁨
더욱더 빛나고 더욱더 싱그러워라.
모든 기쁨의 근원인 사은이시여,
새해의 새빛과 더불어 더욱더 은혜롭고
우리 마음의 어두움 밝혀 주소서.
흔들리는 마음에 굳셈을 주소서.
엄동설한 절벽 위에 우뚝 서있는
푸른 소나무의 씩씩한 기상을 주소서
우리는 멈추지 않는 물길,
식지 않는 불길, 그 열정으로 핀 꽃
그 꽃의 향기가 되게 해주소서.
둥둥둥 북을 치며
황금돼지해, 원기104년의 붉은 해가 떠오른다.


* 장재훈 시인은 원불교문인협회 회장으로 표현문학상, 원광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힘내! 우리들의 씨름왕〉을 비롯 3편의 원불교장편동화를 썼고 50여 권의 저술활동을 펼쳤다. 월간〈원광〉 편집장을 역임했다. 

[2019년 1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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