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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덕담] 이정택·김복환 원로교무, 원광대학교 박윤철 총장
[새해덕담] 이정택·김복환 원로교무, 원광대학교 박윤철 총장
  • 정성헌 기자
  • 승인 2019.01.08
  • 호수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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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택 원로교무-"돼지는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로 여겨 기해년 맞은 국가의 대운 결실 이룰 것"
김복환 원로교무-"올해 3.1운동과 법인성사 백주년 맞아 역경과 시련 뒤 오는 만사형통의 해"
원광대학교 박윤철 총장-"전산종법사 취임·신년법문 기준삼아 세계 유일의 개벽대학 만들터"
이정택 원로교무
이정택 원로교무

'남북통일 잘 이뤄질 것'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이 원로교무의 새해덕담은 가벼우면서도 기발한 위트로 시작했다. 그는 "원기104년 기해년은 황금돼지 해인데 왜 황금돼지의 해라고 부르는지 생각해 보자"며 불단에 놓여있는 '원기104'를 손으로 가르켰다. 이어 그는 "저기 써있는 104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며 청중을 향해 질문을 던진 뒤, "일(1)원(0)상(4)이라고 읽어야 된다. 그러기 때문에 올해를 황금돼지띠라고 부르는 것이다"고 자답해 청중의 웃음과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돼지는 중동문화권에서 불결하고 재수없는 동물로 간주하지만, 한자문화권에서는 행운과 재물, 풍요를 상징하는 상서로운 동물로 생각해왔다"며 "일단 발음부터 한자인 돼지 돈(豚)이 재물을 이름하는 돈(money)과 발음이 같아 돼지꿈을 꾸면 돈이 들어온다고 믿어왔다. 특히 집 가(家)라는 한자를 보면 갓머리 변 아래에 '돼지 시(豕)'로 구성돼 있는데, 옛날에는 집집마다 그 아래에 돼지를 키우는 게 흔했을만큼 친근한 동물이었다"고 말했다. 집마다 돼지를 키웠던 풍속에 대해 그는 "아직도 제주도에서는 집 아래에 흑돼지를 키우기도 하는데 옛날에는 뱀이 무서운 시대였다. 돼지는 뱀의 천적으로 뱀이 가택으로 침입하려할 때 잡아먹는다. 사람을 뱀의 위험으로부터 방지해주는 고마운 동물인 것이다"고 밝혔다.

그의 돼지에 얽힌 한자 풀이는 계속됐다. 그는 "돼지 해(亥)자 앞에 나무 목(木)을 붙이면 씨 핵(核)자가 되는데 대한민국과 의미가 깊다"며 "우리나라는 동방(東方)으로 동방은 곧 목(木)을 의미하는데, 올해 기해년을 맞이하는 대한민국이 세계의 핵심내지는 근본이 되는 운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자 청중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그는 "특히 십이간지 가운데 첫번째는 쥐로 시작하지만, 열두번째 마지막은 돼지로 끝난다. 기해년인 올해는 모든 일이 원만히 마무리된다는 의미도 담겨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남북통일도 잘 이뤄질 것이고, 대한민국이 세계평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며 "우리가 이러한 국가와 교단을 만들어나가는데 앞장서가는 선구자들이 되어서 복족족 혜족족 인연족족한 일원대도의 불자들이 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말했다.

김복환 원로교무
김복환 원로교무

'기해년은 고진감래 의미해'

이정택 원로교무의 새해덕담에 이어 대중앞에 나선 김복환 원로교무는 "나도 돼지띠로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보면 해년(亥年)과 인연이 깊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대산종사로부터 생명을 얻었고, 소태산 대종사께 복환이라는 이름을 받는 큰 복을 받았다"며 "자라면서 주위의 사랑을 받았지만 십대 중반부터 찾아온 사춘기 진통을 얼마나 심하게 겪었던지 어른들이 내 이름을 부르지도 않을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에게 돼지해가 특별한 이유는 태어난 해이기도 하지만 철든 시기도 돼지해였기 때문이다. 그는 "기해년 되는 해 지금으로부터 딱 61년 전 내가 21살 때였다"며 "정산종사께서 변불변의 진리를 법문하는 것을 받들었는데 하늘이 열리는 듯 했다. 내 마음속 모든 풍운이 그치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정말 알아야 할 것을 모르고, 정말 갖춰야 할 힘을 못 갖추면 안되겠다'싶어 이유를 막론하고 출가를 해 기해년 되는 올해에 내가 이 자리에 서있지 않는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서기2019년과 원기104년이 되는 올해는 우리에게 가장 거룩하고 위대하며 복되고 희망찬 새해가 된다"며 "민족의 3.1운동과 구인선진의 법인성사가 100주년 되는 역사적인 해이기 때문이다"고 국운과 교운이 함께한 특별한 역사적 의미를 짚었다. 그는 "내가 지난 61년 동안을 회고해보니 기해년은 고진감래를 뜻하는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나 교단의 역사에서 수많은 역경과 시련을 다 겪은 뒤 기쁘고 즐거운 일이 돌아오는 만사형통한 해인 것이다. 그래서 만복이 구족하고 개인, 가정, 국가, 세계가 모두 크게 대운이 열리는 해가 금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산종법사께서 밝혀준 신년법문 '마음을 잘 쓰자'는 공부로 재가출가 전교도는 물론 전국민과 인류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며 교운과 국운의 새기운을 활짝 열어 일원세계를 개척하는데 더욱더 정성을 다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며 "아울러 3.1절 독립운동 정신과 구인선진의 법인성사 기운을 잘 체득하고 계승해 남북의 평화적 통일이 잘 진행되어 소태산 대종사께서 밝혔던 어변성룡(魚變成龍)되는 국운이 이뤄지는 은혜로운 한해가 되기를 심축한다"고 말했다.

원광대학교 박윤철 총장
원광대학교 박윤철 총장

'다시 출가하는 자세로'

마지막 새해덕담에 나선 원광대학교 박윤철 총장은 "우선 지난해 여러 가지로 중생인 맹수(본명)를 기도하고 가르쳐 윤철(법명)로 태어나게 한 종법사님 이하 여러 스승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새해 감사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원광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선출된 그는 "제가 총장직 출마에 뜻을 세우고 준비를 하면서 가장 먼저 주산종사의 출가시 '마음은 영부님께 드리고 몸은 세계에 바쳐서 일원의 법륜을 힘껏 굴리며 영겁토록 쉬지 않겠나이다(獻心靈父許身斯界 常隨法輪永轉不休)'가 떠올랐다"며 "이제 총장이 된 이후 두달 동안 여러 가지 사안을 살펴보고 준비하다보니 원광대학교가 개교한 이래 엄청난 발전을 해왔지만,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험난한 도전과 위기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광대학교 총장으로서 특별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고백한 그는 "이순신 장군이 한산성 수륙에 오르며 읊었던 시가 생각났다"며 '바다에 다짐하니 물고기와 용이 움직이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이 알더라(誓海漁龍動 盟山草木知)' 시구 한소절을 소개했다. 

그는 "전산종법사께서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라는 취임법문을 밝혔는데, 세계 유일의 후천개벽 문명을 이룰 개벽대학인 원광대학교의 가야할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오늘 밝힌 신년법문 '내 마음을 잘 씁시다'를 듣고, 나를 새롭게 하는 길, 교단을 새롭게 하는 길, 세상을 새롭게 하는 길이 바로 상시응용주의사항 6조를 생활 속에서 철저히 실천할 때 거기서 출발할 수 있다는 명쾌하고 분명한 길을 제시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신정절 기념식에서 얻은 감상을 밝혔다.

그는 "다시한번 스승님들 앞에서, 소태산 대종사 영전 앞에서, 법신불사은님 진리전 앞에서 다시 출가하는 자세로 유일학림 전통을 이은 원광대학교를 세계유일의 개벽대학으로 만드는데 제 모든 마음을 바치고, 일체생령에게 바치는 총장으로 거듭나겠다"며 비장하고도 우렁차게 다짐하자 대중들은 원광대학교의 발전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환호를 보내며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2019년 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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