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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찰원장 인터뷰] '사람의 마음을 살려내고 법을 세워야'
[감찰원장 인터뷰] '사람의 마음을 살려내고 법을 세워야'
  • 정리=유원경 기자
  • 승인 2019.01.08
  • 호수 1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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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분사 잃지 않는 전무출신 되도록 북돋워야
행복 공동체 조성, 소통과 화합의 역할 기능 확대
교단 혁신과 변화의 주체는 사람, 현장과 소통 강조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단의 혁신과 변화의 시스템에서 주체가 되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 최정안 감찰원장에게 원기104년 감찰 정책 방향을 들어본다. 
 

- 감찰원 기능과 역할에 대해  어떤 고민과 논의가 있었나
지금 우리 교단은 3대를 마무리하고 4대를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와있다. 전산종법사의 '나를 새롭게 교단을 새롭게 세상을 새롭게 하자'는 법문은 지금 시기에 가장 적당한 법문이라 생각한다. 오랫동안 대선배들이 해왔던 감찰원의 역할을 이어받아 한걸음 더 나아가고 싶다.

감찰의 목표는 '법치교단 운영, 서원정신 실현, 행복 공동체 조성'에 있다. 모두가 기대하는 혁신을 말하거나 변화를 주장할 때, 시스템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주체가 되는 것은 '사람'이다. 우리 구성원들의 마음이 살아날 때 혁신과 개혁의 동력이 발휘되고, 법치교단도 우리의 서원도 행복한 공동체 생활도 이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감찰원은 구성원들의 마음을 살려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 104~106 감찰 정책의 핵심 키워드는
가장 중요하게 내세운 감찰의 핵심 키워드는 '법을 세우고 사람의 마음을 살려내는 일'이다. '공평정직·엄명관대·주밀정확'이 감찰원의 원훈이다. 이 정신에 바탕해서 사람의 마음을 살려내는 가운데 법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감찰원 특성상 제재하고 감독하는 부분이 있겠지만 기관이나 현장에서 교법으로 운영하고, 지도자들의 마음이 살아있을 때 행복 공동체는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 전산종법사는 교화단과 훈련을 강조하고 있다. 어떤 방향으로 점검해 나갈 계획인가
감찰원이 정기감사를 통해서 회계만 보는 것이 아니다. 교정정책을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하고 있는가? 법인이나 기관에서 근무하는 전무출신들이 성직자로서, 원불교 교법정신으로 살고 있는가의 모든 사항을 살핀다. 교당이나 기관, 또는 법인에 근무하는 전무출신들이 '무엇이 정말 중요한가'하는 화두를 가졌으면 좋겠다. 전무출신으로 살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나는 교당이나 교구에서 생활할 때 후배들에게 "이 회상에 와서 공부심 없이 일만하다 가면 머슴으로 살다가는 것이다"고 자주 말을 했다. 우리들은 성직자이며 지도자로서 본분사를 잃지 않고 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교단의 교화·교육·자선의 모든 사업들이 결국 교화를 위한 활동이며, 이 가운데 전무출신들은 교법을 전해야 하는 성직자의 본분이 있다. 어떠한 환경에 있어도 우리는 절대 전무출신의 본분사를 놓아버리면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법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 힘은 도량상규를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생활 속 상시훈련을 통해서 교법으로 거듭나지 않고는 지도자로서 바로 설수가 없다. 그런 점을 강조하고 싶다.

- 현장에서 요구하는 감찰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일선현장과 감찰일정은 상의가 필요하다. 많은 기관을 대상으로 감찰을 진행하다 보면 현장에서 법인감사와 함께 진행하기를 요청하기도 한다. 감찰원 입장에서 보면 교단의 정책에 기관이 함께 하는지, 성직자로서 도량상규가 제대로 지켜지는지 등을 살피는 부분에서의 점검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장의 입장으로 보면 몇 번씩 감사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클 것이다. 앞으로 현장의 일을 덜어주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할 예정이다.

- 감찰원의 주요기능과 올 한 해 비중을 두고 실천하고자 하는 계획이 있다면
감찰활동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정기감찰, 상시감찰, 비상감찰이다. 정기감찰은 매년 문서와 회계 등을 검사하고, 교단 정책 공유가 이뤄지고 있는지를 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진행되는 상시감찰은 각 기관과 법인 임원들, 일반교도들의 선행이나 잘못이 있을 것을 대비해 상시감찰을 하는 것으로 감찰원의 매우 중요한 기능이며, 미연에 예방하자는 차원으로 이뤄진다. 비상감찰은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의혹, 사건이 발생한 곳을 찾아 문서나 각종서류를 살피며 당사자들과 면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가는 활동이다. 

특히 교단 구성원들의 법규준수와 교단의 중요정책 시행여부 등은 매년 현장의 정기감사를 통해 파악하고 감찰 민원에 대해서는 소통과 화합의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 갈 예정이다. 더불어 청하원에 면담실이 상시로 열려있고, 사무처장실에도 면담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문제가 생기거나 고민이 있을 때 수시로 상담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다. 올 한 해 계획 중에는 교화상황 등 어려움이 있는 교구나 교당들을 선정해 현장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생활이나 교화의 어려움과 고충을 살피기 위한 소통 방안이며, 현장에서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마 할 예정이다. 면담을 통해 법을 세우고 사람도 살려낼 수 있는 방향에서 교법정신을 살려내고 준법 운영 할 수 있도록 지도 할 것이다. 

- 감찰원 기능 중 숨은 공도자 발굴·시상과 동지 친애의도 실천, 교단 화합풍토 조성에 대한 역할도 기대가 크다
타의 모범이 되고 귀감 되는 교도들의 선행을 발굴해서 인도실천상, 법규준수상, 상록수호법상의 세 분야로 현장에서 일어나는 미행들을 13회째 시상하고 있다. 좋은 문화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3년에 한번씩 시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행사를 1년에 한번씩 하면 더 좋을 텐데 아마도 기금 마련이 어려운 현실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교화 환경에 있는 교역자들이 10배 이상 공을 들여 그만큼의 공적을 이뤘는데 가시적 성과를 비교하여 너무 작게 평가되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보니 그들의 노력이 사장되고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은 일터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미행들도 최선을 다한 것이라면 드러내서 인정해 주고 싶다. 그렇게 나아가야 교역자간에 상대적 빈곤이나, 스스로 작아지고 초라해져서 닫혀버린 교역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살려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원불교신문〉에서 보니까 만경교당의 교무와 교도의 미담이 있었다. 그 어려운 환경에서 교당을 살려내고, 교화를 위한 이야기로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모범이 된 사례다. 혼신을 다 바쳐 각자의 신앙·수행의 길을 지켜온 교도들의 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지지해 주고 싶다. 〈원불교신문〉에서도 지금 같은 사례를 많이 드러내주며 함께 화합과 소통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 지금처럼 숨은 미담소개와 작은 교당의 교화소식을 전해주면 닫혔던 마음들이 하나 둘 소통되고 화합의 길이 열리지 않겠는가.

- 감찰원장직을 맡으며 스스로 어떠한 표준으로 살아갈 것인지
나는 성직자로서 초심을 지키고, 서원을 챙기며 진정성을 갖고 살아간다면 다 통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능력이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있다 해도, 진정성을 잃지 않고 살아간다면 서로 통하게 돼 있다. 문제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과도한 사람의 욕심이 숨겨져 있다. 그 욕심은 자기합리화를 만들어내고 구실과 핑계로 문제를 더 키워가기 마련이다. 항상 스승님들이 늘 강조 했듯이 '자성반조 서원반조' 그 법문에 해답이 있다고 본다. '무엇이 중한지?' 스스로에게 물으면서 교화현장에서 힘쓰는 교역자들과 교도들에게도 그 의미를 전하고 싶다. 

재가출가 교도 모두 우리는 함께 간다. 숨은 공덕이 있는 이들은 드러내주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채워주며, 함께 서원을 키우고 교화의 꽃을 피우기 위해, 공부하며 불공하는 교화현장이 되길 바란다. 

사회=안세명 편집국장 asm@wonnews.co.kr 

[2019년 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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