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산 이법준 정사 열반
교화의 불모지 공덕자 발굴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일생을 오직 공도에 헌신하며 교화에만 전념한 친산 이법준 (親山 李法峻) 정사가 지난해 12월28일 열반에 들었다. 친산 정사는 원기65년 서원승인 받아 동명훈련원 교무를 시작으로 구미·옥포·불목교당을 거쳐, 상주선원과 부곡교당 주임교무를 마지막으로 원기90년 정년퇴직했다.

친산 정사는 매사에 솔선수범하며, 지극한 정성심으로 공중사에 임했고, 각 임지마다 교법에 대한 확고한 신념과 기도적공으로 수행하는 삶을 살았다. 이웃과 함께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충실한 전무출신의 삶을 살아온 교화자의 표본이었으며, 교역의 대부분을 교화 불모지에서 공덕자를 발굴해  교당을 유지발전 시켰다. 퇴임 후에는 일심정력을 기르는데 크게 적공한 숨은 도인의 모습을 보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친산 정사는 〈불법연구회 근행법〉을 읽은 후 대도정법을 한번에 알아보고 13년의 법원서기 생활을 뒤로한 채 늦깎이 출가를 단행할 만큼 결의가 가득한 수도인이다"며 "일생을 봉사생활하며 살겠다는 다짐으로 다양한 청년회 활동을 통해 법동지들과 인연을 맺어 청소년교화의 선봉으로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하셨다"고 회상하며 축원법구를 내렸다.  

고사를 전한 권도갑 교무는 "며칠 전 위독하시다는 말씀을 듣고 찾아 뵈었을때도 친산 정사는 기도하자는 말씀을 하셨다. 많은분들이 친산 정사의 기도로 건강과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 고마워했었다"며 "한결같이 주어진 일에 헌신하신 친산 정사는 숨은 공부인이셨고 지극한 기도인이셨다. 소중한 선배이자 따뜻한 선진으로 마음에 모시고 살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친산 이법준 정사의 세수는 83세, 법랍은 42년 1개월,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1호, 원성적 정1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2월14일 오전11시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1월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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