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 김도공 정사 열반
교법정신·공부심의 수도인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불교 교학발전과 후진양성에 힘쓰던 수산 김도공 정사(守山 金道公)가 14일 열반에 들었다. 수산 정사는 원기77년 서원승인 후 광주교구 교무를 시작으로 원광대학교 원불교사상연구원, 교학대서원관, 원광대학교, 원광대학교 일반대학원, 교학대에 봉직해왔다.

수산 정사는 주위 인연들에게 다정다감한 지도인 이었으며 결단력 있는 수도인의 모습을 보였고, 교학발전을 위해 원불교학에 매진해왔던 학자였다. 특히 교학대 학장을 하면서 후진발굴과 양성을 위해 동지교수 교무들과 함께 화합동진하면서 교육현장에서 큰 열정으로 임했다. 오로지 교법정신과 철저한 공부심으로 공사에 최선을 다하던 공도자이며 교육자의 모습을 보였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수산 정사는 전무출신 가정에서 출생해 주세불 회상에 출가서원을 세운 것을 홍복으로 알았다. 보은의 도를 다하고자 지극한 정성으로 공중사에 임했다"며 "학문이 한창 무르익어 교단을 위해 실력과 인품으로 크게 보은할 때에 졸연히 열반에 들게 돼 애석하기 그지없다. 스승님과 동지들의 애통한 마음 그지없으나 더 큰 일을 위해 기약한 것이 있어 스승님들이 미리 부르신듯하니 대안정력으로 편안히 가셨다가 속히 돌아오기를 심축한다"고 축원법구를 내렸다.

고사를 전한 박용정 교무는 "수산 정사는 한국불교학계는 물론 신종교학계의 핵심 임원을 맡아 원불교학이 학계의 시민권을 얻는 일에 온통 헌신했다. 앞서간 선진들의 길을 더욱 확장한 장한 일이었다"며 "소장 학자로서, 숨은 도인으로서 위법망구 위공망사의 보살 심경으로 혈심혈성을 바친 생애는 영원히 교단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수산 김도공 정사의 세수는 53세, 법랍은 34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준1등, 원성적 정2등으로 교당연합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3월3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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