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인문학연구소 공동기획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총서 ② 대중도서&번역도서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소장 고시용·법명 원국)는 '마음인문학-인류 정신문명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아젠다로 2010년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지원사업에 선정된 이래 현재까지 학술도서 17권, 대중도서 5권, 번역도서 5권 등 27권의 총서를 발간했다.
이번에는 지난호 학술도서 소개에 이어 대중도서와 번역도서를 소개한다.

대중총서1. 〈몸-마음 에콜로지〉
태양, 물, 공기, 어느 것 하나라도 없으면 생명은 존재하지 못한다. 오늘날 심각한 위기에 처한 지구환경을 외면하고 인간의 성숙과 행복을 말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떠한 마음으로 환경을 대하느냐가 인간 성숙도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대인을 무한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물질중심의 문명, 경쟁과 죽임의 문명에 대한 비판적이고 전환적인 관점을 제시한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현장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생태환경운동가들과 함께 몸-마음의 전환을 통한 에콜로지를 확산시키려는 다양한 노력의 접근들을 책으로 엮었다.

대중총서2. 〈어린이 마음연구-우리, 이대로 놀게 해주세요〉
오늘날 말 못할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마음치유와 마음도야를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보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책은 이러한 목적으로 '어린이들의 마음 심층면접 연구'를 기획하고 진행한 연구서로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고 풀어냈다. 1년에 걸쳐 진행된 심층면접 결과들을 정리하고, 그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수록했다.

대중총서3. 〈마음공부의 실제〉
"마음공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불안과 두려움과 분노를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몰라 쩔쩔매는 사람들, 연일 매스컴을 장식하는 온갖 사건사고들…. 현대사회의 각종 문제들 중심에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갈망한다. 마음이 평온해질 수 있기를, 마음을 잘 관리할 수 있기를…"

이 책의 저자인 마음인문학연구소 김은진 HK교수는 일상속에서 마음공부한다는 것을 어렵게만 생각했던 이들에게, 그리고 마음공부를 배우고 싶었지만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이들에게 마음공부가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마음공부 프로그램과 효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심심풀이, 행복가족캠프, 참삶훈련, 귀공자·귀공주, 마음과 행복, 아름다운 사람, 원학습코칭 등 청소년부터 일반인까지 교단내 내노라하는 프로그램과 더불어 사례담까지 친절하게 엮었다.

대중총서4. 〈마음의 세계〉
현대인들은 축적된 인식 내용과 안정된 사회적 상황이 주어지면 자기 생각 속에 갇힌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다. 동서고금에 걸쳐 많은 사람이 이러한 자폐에서 벗어나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했다. 그래서 동서의 종교적, 철학적, 문화적 전통과 그 강조점에 따라 마음은 서로 다른 용어와 다른 표현방식에 의해 다뤄져 온 것이다. 마음에 대한 다소 이질적이기까지 한 다양한 이해를 모순 없이 일관되게 설명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오늘날에는 마음 문제를 다루기 위해서 그동안 종교, 철학, 문화의 영역 외에도 의학과 과학 등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신체와 환경에 대한 고려가 요구되고 있다.

1부 마음여행은 동서양 철학, 종교에서 말하는 마음의 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했으며, 2부 마음치유는 정신의학, 한의학, 심리학 등 심신치유의 관점들을 소개해 몸과 함께 마음의 작용과 기능 등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 기회를 제공한다. 3부 마음행복에서는 가정과 사회, 그리고 인간관계 속에서 펼쳐지는 마음이야기를 담았다.

대중총서5. 〈중2병이 아니라 성장통이라고요〉
누군가를 이해하고 어루만져주기 위해서는 그의 마음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외형적인 것만 인식하며 내면의 마음세계를 간과한다면, 진정한 이해는 불가능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은 한국의 중학생들이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가는지, 그 속에서 경험하는 마음들은 어떠한 양태를 보이는지, 지금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곰곰이 되돌아보고 통찰할 수 있도록 한 안내서다.

'중2병'이라는 용어가 유행할 정도로 사춘기적 특성을 강하게 보이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2년여간 심층면담을 진행한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이 책은 중학생 30명에게 총 12차례 그룹인터뷰를 실시하고, 이들의 학보모 29명을 대상으로 총 7차례 그룹인터뷰를 실시해 서로간 시각과 인식, 입장의 교차 속에서 중학생들의 마음을 더 정확히 읽어내고자 했다. 이 책에는 중학생이 되면서 겪는 '사춘기', 왕따 등 관계 심리를 다룬 '친구', 게임중독 심리를 관찰한 '놀이', 공부만 해야 하는 청소년 현실을 다룬 '공부', 현실과 괴리감 있는 '꿈', 부모와 갈등 심리를 다룬 '가족' 등 청소년들이 심각하게 고민하는 주제들로 구성됐으며 2016년 세종도서 교양부문에 선정되기 했다.

번역총서1. 〈서양 행복 담론사〉
저자 니콜라스 화이트
본 역서는 인간이 지향하는 가치인 그리고 행복의 기준, 정의, 방법 등의 문제들을 서양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해 현대까지 2,500년간 이어온 서구의 행복담론사 속에서 추적한다. 필자는 인간들이 추구하는 가치나 목표가 공시적, 통시적 측면에서 상충할 때, 이들 간의 조화를 추구하는 입장, 이에 반대하면서 삶의 가치나 목표들 간의 긴장 내지 다양성을 강조하는 입장 그리고 그 둘의 절충과 입장을 대별해 다양한 행복이론들을 소개했다. 행복의 개념과 행복에 관한 관점들과 정체성, 쾌락주의와 행복 측정, 구조와 조화로서의 행복, 도덕성, 행복, 갈등, 사실과 가치, 개념에서 실천으로 구성되어 있다.

번역총서2. 〈서양 영혼 담론사〉
저자 스튜어트 괴츠

영혼의 본질과 위상에 대한 탐구서인 이 역서는 서양 고대에서 중세, 근대를 거쳐 현대로 이어지는 영혼 담론의 흐름을 각 시대를 대표하는 다양한 철학자들을 등장시키면서 특히 심신일원론과 이원론의 변증법적 대결 논리의 형태로 영혼의 의미를 파고들었다. 뿐만 아니라 영혼가설에 대한 현대의 과학적, 철학적 반론과 논변들을 세세하게 비판적으로 토론하고 있으며, 영혼에 대한 존재론적 논변보다는 오히려 실재와 영혼을 보는 접근법으로서 방법론적 다원주의에 주목해 왜 영혼담론의 역사가 끝나려고 하는지, 왜 지식인들이 영혼의 존재를 부정하는지 설명하고 있다.

번역총서3. 〈진리의식의 마음〉
저자 스리 오로빈도

프로이드가 무의식을 발견했다면 스리 오로빈도는 영성적 마음의 발견자이다. 인생의 목적은 개인적 행복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식을 향한 개인적 진보를 일깨우는 것에 있다. 그는 초월심(Supermind)의 진리의식을 매개로 '몸-생명-마음-영성적 마음-궁극적 실재'의 수준이 하나로 통합되는 전일성(Totality)과 지속적인 진화의 개방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의 통합사상은 켄 윌버에게도 많은 영향을 줬다.

번역총서4. 〈동서철학의 회통〉
저자 모종삼

타이완과 홍콩의 유학자이자 철학자, 교육자로 알려진 모종산 선생은 칸트가 말하는 '경험적 실재론'과 '초월적 관념론'의 구별, 현상과 물자체의 구분을 불교의 일심개이문의 사상과 연결시켜 논의를 전개했다. 과학을 비롯한 경험적 지식이 실재성을 확보하는 영역과 도덕이나 관념의 세계에서 말하는 진리가 실재성을 확보하는 영역이 다름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번역총서5. 〈마음챙김, 미국을 깨우다〉
저자 제프 윌슨

다양한 명상적 전통이 북미 대륙에 정착하고 확보되는 흐름 속에서, 마음챙김 명상은 스트레스 감소를 위한 기술로 처음 활용되었는데, 점차 종교적 수행법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인간의 세속적 욕망을 달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기법으로 정착했다. 이에 윌슨 박사는 종교적 수련법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변용되는지, 과학과 치유 지향의 문화 속에서 어떻게 변용되고 흡수되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또한 마음챙김 명상은 대표적인 동양의 마음수련 수행기법으로서 미국 중산층의 욕구에 잘 맞도록 정리되고, 주류문화와 통합돼 상업화의 흐름에서 성황을 이루고 있는 오늘날, 독자들은 이러한 마음챙김 명상운동의 과정을 살펴보며 세속화와 상업화로 훼손되었던 종교적 가치에 대한 궁극적인 의미를 다시 물을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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