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과목정기훈련, 성지순례
상시공부 위한 심화훈련

7일간의 출가여행으로 영산성지를 찾은 안암교당 재가교도들이 헌배와 염불, 좌선으로 수양공부에 전념하며 정기훈련 11과목을 중심으로 출가인의 삶을 경험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서울교구 안암교당이 '7일간의 출가여행'으로 영산성지를 찾았다. 올해로 12회를 맞은 안암교당 출가여행은 재가교도들을 대상으로 출가인들의 삶을 경험해보며 정기훈련 11과목을 중심으로 한 심화반 정기훈련이다. 

13일~19일 훈련에 참석한 40명의 입선인들은 좌선과 염불, 강연, 일기기재 등 정기훈련과목으로 하루일과를 생활하며, 상시공부를 스스로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 첫날엔 강연 주제를 하나씩 선정해 훈련기간 동안 스스로 연마해 발표시간을 준비했으며, 공동유무념과 개인유무념 조항을 선정해 주의심을 기르는 훈련에도 힘썼다.

특히 〈교사〉에 바탕한 '대종사와 선진님들' 프로그램은 초창기 선진들이 영산시대를 열었던 역사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시간이었다. 국제마음훈련원 황성학 교무는 5일간의 강의를 통해 근원성지인 영산의 문화유산과 백지혈인의 구인제자, 여성십대제자들의 역사를 설명하며 대종사의 포부와 경륜을 드러냈다. 또한 기도정성을 모았던 옥녀봉과 삼밭재, 중앙봉, 밤나무골봉, 상여바위봉 등 백지혈인을 나툰 선진들의 역사 현장을 찾아 심고를 올렸다.  

훈련에 참여했던 노현종 교도는 "출가여행에 참여해 수양공부에 전념해 보고 싶었다. 좌선의 기본을 다지고 상시를 위한 준비가 필요함을 느꼈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계속 공부하기 위한 마음을 챙기게 됐고, 모두와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얼마나 법연이 소중하고 교무님들의 말씀이 귀한지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조현화 교도는 "안암교당 학사에서 생활하면서 타력으로 공부길을 잡아보려 애쓰고 있다. 훈련을 통해 자력과 타력으로 공부길을 잡아보고자 참여하게 됐다"며 "초창기 선진님들처럼 상시생활의 공부에 큰 서원을 세우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안암교당 박세훈 지도교무는 "재가교도들이 7일 동안 시간을 내 훈련을 참석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신심이다. 이미 공부를 위한 결제가 시작된 것이다"며 "벌써 12회째를 맞은 훈련이다. 12회가 되는 동안 프로그램 구성이나 참여를 위한 교도들의 훈련문화가 잘 정착된 것 같다. 전임교무가 많은 공을 들여놓은 만큼 앞으로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출가여행에서는 기도정성을 모았던 옥녀봉과 삼밭재, 중앙봉 등 백지혈인을 나툰 선진들의 역사 현장을 찾았다.

[2019년 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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