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세계평화본부 설립 제언
원불교의 개방성·포용성에 경의

전산종법사는 중앙총부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접견하고 금강산에 세계평화본부 설립을 제언했다.

[원불교신문=안세명] 전산종법사가 중앙총부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환담을 나눴다. 18일, 총부를 내왕한 이 국무총리는 "종법사 취임 축하인사와 함께 지역별 대표산업 현장 방문차 익산을 찾았다"며 "군인사법 병역법 개정시 국회에서 좌산상사의 염원을 받들어 원불교 군종장교 승인에 일조했고, 광주 31사단에 최초로 병영 내 교당 설립에 기여했던 일들이 떠오른다"고 교단과의 깊은 인연을 소개했다.

이 국무총리는 "국정이 어려울 때마다 원불교의 아낌없는 협력과 지지가 있었다. 개방적인 자세로 포용하는 정신에 감사하다"며 "원기91년 대사식에서 좌산상사의 '덕도 없는 사람이 너무 오래했다'는 퇴임사와 경산상사의 '부덕한 사람이 끝내 사양을 못했다'는 취임사에서 지도자의 겸양을 배웠다"고 권위의식 없이 자신을 낮추는 원불교 지도자들의 심법에 경의를 표했다.

전산종법사는 "세상의 평화를 위해서는 정치와 종교가 하나의 마음으로 힘을 합해야 한다"며 교단의 정교동심(政敎同心)의 정신을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종사께서 '세계종교 연합본부를 한국의 금강산에 둔다'는 말씀이 있었다"며 "남북이 크게 열리는 현 시점은 세계사적으로 매우 중대한 의미가 있다. 이때 세계평화본부를 건립해 전 세계 젊은이들의 평화교육과 종교적 갈등을 해소하는 은혜의 핵을 만들어가자"고 제언했다.

이 국무총리는 "한반도는 지난 70년간 동아시아의 유일한 화약고였다. 이러한 화약고를 평화의 발신지로 바꾼다는 것은 인류의 희망이 될 것이다"며 "이미 종교간 남북대화가 상당한 진전이 있다. 북한에는 노동당 외에 유일하게 천도교당이 있으며, 금강산에는 신계사 복원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남북 종교 간에 세계평화본부를 동의할 수 있다면 가능한 일이다"고 화답했다.

전산종법사는 접견을 마치고 대산상사의 '인류 흥망의 3대 원인' 법문과 좌산상사의 <국가정책 제안>을 선물로 건넸다. 이날 교단에서는 오도철 교정원장과 최정안 감찰원장, 허광영 원광학원 이사장, 정인성 통일부원장을 비롯해 교정원 간부들이 함께했다.

[2019년 1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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