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대연 겨울대학선방
예비신입생 참석율 높여

올해 원대연 겨울대학선방은 교리중심으로 훈련방향을 강화했다. 입선인들은 단별·전체 강연 발표로 교리에 깊게 다가섰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원불교전국대학생연합회 겨울대학선방이 1월21일~27일 삼동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학선방은 교화훈련부가 104∼106 교정정책으로 밝힌 '청소년이 겪는 마음에 대한 갈증을 교법 체험으로 채워주겠다'는 의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우선 일방적인 강의와 외부강사의 비중부터 줄였다. 대신 대학생 스스로 교리를 충분하게 연구한 후 단별 강연을 진행하고, 2차로 심사위원과 대중 앞에서 모두가 강연을 발표함으로써 〈정전〉 한 구절이 대학선방 기간동안 오롯한 화두로 각인되게 했다. 또 '마음을 잘 씁시다' 신년법문에 맞춰 상시응용주의사항을 유무념으로 실천하고 저녁 일기발표와 회화를 통해 대학생들에게는 낯설을 수 있는 상시훈련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아침 기상시간도 대학생들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기존 5시에서 6시로 늦추니 오전 시간에 조는 이들도 드물다.

박범진 원대연 회장은 "올해는 활불장학기금 덕택으로 고3 예비신입생들과 비슷한 또래의 친구들이 많이 참여해 빨리 친해지고 웃음도 많아졌다"며 "모두가 아침 묵언을 잘지켜 삼동원 교무님들께 칭찬도 받고, 교전봉독도 열심히 했다. 또 빠듯한 일과 속에서도 선수행에 대해 하나라도 더 배우려고 졸음을 깨기 위해 서서 강의를 듣는 등 대학선방에 임하는 참가자들의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한편 활불장학기금은 지난해 원대연40주년기념대회에서 원봉공회, 여의도교당, 김명은 정토(나상호 교무)가 마련한 것으로 고3예비신입생, 교우회 회장,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을 대상으로 올해 처음 선비를 지원할 수 있게 돼 열악한 원대연 재정 활동에 큰 숨통이 됐다. 

그러나 여름대학선방과 겨울대학선방 등 일주일 단위로 진행되는 선방 예산이 각각 1천여 만원 이상씩 소요되는 상황에서 원대연 예산배정이 올해 4천만원에 그쳐 있어, 104∼106 교정정책 가운데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급부상한 청소년교화에 대한 중요도와 대비하면 현실적인 거리감이 느껴진다. 또 전국  340개 대학가운데 26개 뿐인 교우회조차 점점 유명무실해지는 가운데 교우회 전담교무제 도입도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019년 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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