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산 김장원 원정사 열반
교육·전무출신 양성에 매진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익산성지수호와 중앙총부 자립 경제기반에 힘썼던 은산 김장원(隱山 金長源) 원정사가 1월21일 원광효도요양병원에서 열반에 들었다. 은산 원정사는 원기56년 영산선원(현 영산선학대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남부민·부산교구·양정·경주교당 교무를 거쳐 재무부 부장, 학교법인원창학원 이사장에 봉직해 원기100년 정년퇴임했다.

은산 원정사는 특별한 신성과 대의로 일심합력의 공도자요, 올곧고 정성스러운 성품의 수도인이었다. 총부에 근무 당시 대의에 바탕해 묵묵히 교산을 정비했고, 중앙총부 경제 자립의 토대를 마련해 사무여한의 정신으로 헌신했다. 또한 교육에 깊은 뜻을 두고 유아교육부터 부모교육까지 교화대불공의 역량을 펼쳤으며, 인재양성에 특별한 서원을 세우고 전무출신 양성에도 힘썼다.

열반소식을 접한 전산종법사는 "은산 원정사님을 교령으로 모시고 교단 경제를 자문 받으려 했는데 사양하셨다. 갑자기 발병해 회복하지 못하심은 교단사에 진력하신 후유증 같아 서운한 마음이 한이 없다"며 "종명과 공명을 수화불피하는 정신으로 대의에 물같이 합했으며, 역대종법사에 대한 특별한 신성으로 일생을 일관했다"고 은산 원정사를 추모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투철한 신성과 교화에 대한 열정으로 공중사에 전념하셨던 은산 원정사님은 교정원 재무부장과 재정부원장으로 부임해 15년의 세월동안 총부의 재정자립 구축과 산업기반 조성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며 "교단경제를 반석위에 올려놓으시고, 많은 사업을 발굴, 운영한 공덕은 만대에 한없이 빛날 것이다"고 축원법구를 내렸다.

고사를 전한 오우성 재정부원장은 "교화를 평생의 텃밭으로 여기셨던 은산님에게 총부 살림을 맡게 하셨을 때는 모두가 걱정하며 만류했다. 하지만 개인의 안일을 놓고 교단 경제를 책임져 총부자립경영을 확립하셨다"며 "전무출신을 권장하여 30여 명의 후진을 양성하고, 가는 곳마다 혈심혈성을 다해 대교화자·교육자의 표본이 됐다. 교단의 구석구석을 살피며 정성을 다했던 그 정신을 본받아 후진들도 공도에 힘쓰겠다"며 추모했다.

은산 김장원 원정사의 세수는 78세, 법랍은 55년 6개월, 공부성적 정식출가위, 사업성적 정특등 5호, 원성적 정특등으로 원불교 교단장으로 장례의식이 진행됐다. 종재식은 3월10일 오전11시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2019년 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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