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종법사 법장 전달
황도국 미주교령 임명
첫 해외종법사 탄생 급물살

전산종법사가 황도국 미주 교령에게 법장을 전달하고 세계교화의 도약을 위해 미국에서부터 대종사의 교법정신이 살아나야 함을 주문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대종사께서는 한국에는 중앙 종법사가 주재하고 해외에는 각국 종법사가 주재하여 3년에 한 번씩 금강산에서 회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느니라."(〈대산종사법어〉 회상편31)

전산종법사가 황도국 미주교령에게 법장을 전달했다. 사실상 첫 해외종법사이자 미주종법사 탄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월24일 종법원에서 거행된 미주교령 법장수여식에는 김제원 교화부원장의 사회로  김경일·김성효 수위단회 중앙단원, 오도철 교정원장, 최정안 감찰원장, 사영인 국제부장이 참석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종사의 근본 정신이야 변할 수 없지만 교화법은 그 나라 실정에 맞게 할 필요가 있다"며 이날 법장수여식의 의미를 짚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대종사께서 앞날을 이미 예견하고 각 나라마다 종법사를 둬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기에 대산종법사는 당대에 진행하려 했지만 두 번 모두 좌절됐다"며 좌산종법사에 이르러서야 〈교헌〉에 국외총부를 명시했고, 이는 해외종법사를 뜻하는 것이다"고 실질적인 미주종법사에 방점을 두었다.

국외총부는 원기84년 제5차 교헌개정 준비위원회에서 교헌개정 공청안 중요내용으로 확정된 뒤 교단내 찬반논란을 불러올 만큼 뜨거운 쟁점이었다. (〈원불교신문〉 '국외총부 종법사제도 신설에 대하여' 84.07.30 일자) 이후 같은해 교단총회에서 국외총부의 신설 조항을 담은 교헌개정이 이뤄졌다.

전산종법사는 "사실은 해외총부 의미보다 해외종법사 의미가 중요하다. 대종사께서도 조직 규모를 갖추기 이전부터 교화에 나선 것처럼, 해외종법사도 총부와 같은 조직 기반에 상관없이 현장에 맞는 교화를 개척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며 "앞으로 세계 교화에 나서려면 미주에서 대종사 교법정신에 맞는 교화가 살아나야 한다. 세계적으로 원불교가 인증받기 위해서는 한국보다 미국에서 알려지는 게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조직과 규모를 갖춰야 하는 국외총부의 경우 재정문제, 인력보강, 지연시간 등 극복해야 할 현실적 한계가 많은 반면, 해외종법사는 이러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교정·감찰원장 권한 위임, 실정에 맞는 자치교헌의 신속한 수립, 해외 재가출가 합의체 도출에 탄력을 받는 등 이점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단 자치교헌 제정, 종법사 선임, 출가위 이상 법위 승급, <예전> 등 국가 실정에 맞는 교서 변경 등은 중앙교의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

황도국 미주교령은 "아침 좌선이 끝나고 총부 성탑을 돌면서 다시 출가하는 심정으로 살아야겠다는 감상이 있었다"며 "향후 100년은 세계 속 원불교로 만들어가는 교단적 사명이 있다. 오늘 법장식은 전산종법사께서 미주교화가 세계교화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라는 뜻으로 받들겠다"고 화답했다.

[2019년 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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