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준비위원회·설문조사·공청회
정책실천 위한 공감대 끌어내

경남교구가 향후 3년간 교구의 미래를 이끌 비전 수립에 대중의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조원행 준비위원의 비전초안 설명.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경남교구가 원기104년부터 향후 3년간 교구의 미래를 이끌어갈 비전 수립을 교구 구성원들이 함께하는 공론화 과정으로 수렴해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교구청 4층 법당에서는 25명의 출가교역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비전 공청회가 열려 뜨거운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날 공청회는 경과보고, 비전초안 발표, 토론 순으로 이어졌고 김효성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은 4가지 교화목표와 세부적인 중점 정책 등에 관해 세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날 참가자들은 비전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방법을 질의하기도 하고 열세 교당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대체적인 분위기는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의견을 풀어내는 등 교구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김정륜 교무는 "초안 내용은 모두 시대의 화두로 교구의 비전이 돼야한다. 이를 실질적으로 녹여내는 것은 우리 출가자들의 몫이다"말했고, 조향진 교무는 "설문조사를 포함해 오늘 공청회까지 교구는 충분히 재가출가의 의견을 물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발표했다. 

경남교구는 지난 해 11월 출교협과 상임위원회를 거치며 교구 비전 방향과 일정을 확정하고 준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12월 교구 정기교의회에서는 이경열 교구장이 준비위원장으로, 교구 내 6개 지구장을 비롯한 김효성 사무국장, 육관응·조원행·김세은 교무, 임광원 교의회의장, 김정환·강민복 부의장 등 13명이 준비위원으로 위촉됐다. 이후 지구장 준비위원이 출가단회에서 저단의 의견을 수합했고 12월10일~13일 재가출가 교도 103명을 대상으로 꼼꼼한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교구 내 출가자 63명이 참여하고 교구 재가단체장과 교도회장 등 재가교도 40명이 참여해 객관식과 주관식 설문에 적극적으로 응답했다. 설문조사를 철저하게 분석해 준비위원들이 작성한 비전 초안이 이날 공청회에 발표돼 다시 출가자를 대상으로 한 토론이 진행된 것이다.

비전준비위원으로 참여한 조원행 교무는 "20년 동안 근무하면서 이번처럼 교구 비전을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 함께 만들어보기는 처음으로 교무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다"며 "비전 수립 과정의 핵심은 교무가 실제로 하고 싶은 것을 교구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교화의 속도보다는 방향에 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효성 사무국장은 "'대중이 종법사다'라고 한 전산종법사 말씀처럼 일방적인 정책 발표보다는 다함께 참여해 방향을 결정한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설문조사,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쳐보니 대중의 의견을 수합해 최고의 정책을 찾아내는 집행부의 지혜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후 비전준비위원회에서 공청회 결과를 반영한 수정안을 작성하면 3월12일로 예정된 교구 상임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하게 된다.  

[2019년 2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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