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씨네 '외주화 중단' 촉구
이해은 교도 단식 투쟁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비정규직 노동자로 서부발전 태안화력본부 트랜스파워에 배치돼 근무하다 입사 3개월 만인 12월11일, 컨베이어벨트에 협착된 채 홀로 쓸쓸히 사망한 고 김용균 노동자의 장례식이 62일 만에 이뤄졌다. 9일 광화문 광장에서 민주사회장으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사회원로, 세월호, 삼성백혈병 등 산재 및 재난 피해 유가족을 비롯해 3천여 명이 고인의 가는 길을 마중했다.

원불교시민네트워크(이하 원씨네)는 1월27일 재가출가 교도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추모문화제에 참가해 고 김용균 영가의 49일 천도독경를 올리고 '공공기관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영등포교당 이해은 교도를 포함한 시민대표단도 광화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을 이어가며 정부의 결단을 요구한 결과, 5일 여당과 정부는 김용균씨가 일하던 화력발전소의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에 대한 정규직화를 포함한 후속대책 발표를 이끌어내며 이날 장례식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원씨네교당 강현욱 교무는 "김용균씨의 참혹한 죽음은 기업이 오로지 생산량, 이윤,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노동자를 소모품처럼 쉽게 생각한 결과 발생된 동포배은의 결과다"며 "우리 사회가 기업 이윤만이 아니라 노동자의 인권과 삶이 함께 지켜지는 자리이타의 기업문화와 경제정책이 확립돼 더 이상 김용균씨와 같은 아픈 죽음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9년 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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