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교구 청년회 정기훈련
일기법 통해 상시훈련준비

중앙교구 청년회 겨울 정기훈련에 입선한 청년들이 초선지 행선 및 기도 시간을 가졌다.

[원불교신문=류현진 기자] 중앙교구 청년들이 겨울 정기훈련으로 새해 공부 토대를 다졌다. 8일~10일 만덕산 훈련원에서 '알.쓸.신.공(알아두면 쓸데있는 신비한 마음공부)'란 주제로 진행한 이번 훈련은 청년들이 생활 속에서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를 실천하고, 스스로의 공부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지도하는데 중점을 뒀다.

정기훈련에 입선한 71명의 청년들은 주제 강의, 단모임, 초선지 행선 및 기도의 단체 활동과 좌선, 염불, 헌배, 사경의 분반정진 활동 등 훈련 프로그램 속에서 매 순간 '온전한 생각으로 취사하기를 주의'하는 연습을 했다. 또한 단별 지도교무가 저녁 일기 기재를 감정하며, 상시생활에 돌아가서도 문답·감정 공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안내했다. 

특히 상시훈련법에 대한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청년들이 먼저 각 조항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고, 회화를 통해 의문을 해결해 갈 수 있도록 진행해 상시훈련법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했다.

문화교당 김도준 교무는 주제 강의에서 "일기법은 상시응용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주의사항을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이 개벽의 시대에 범부 중생의 삶이 아니라 부처의 삶으로 바꿔갈 수 있는 공부 방법으로 내어 주신 것이다"며 "우리는 대종사의 뜻을 받들어 일기를 쓰면서 각자의 마음과 삶을 깨워가는 속 깊은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훈련을 총괄한 어양교당 김원일 교무는 "전산종법사의 신년법문을 보감삼아 일상생활에서 마음을 잘 쓸 수 있도록, 일과 속에서 유념 공부를 훈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정했다"며 "매 훈련 프로그램 시 주의사항을 각자 정하고, 일기로 점검해 마음작용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상시에서도 하루 일과 속에서 늘 유념하는 공부가 이어져, 상시응용주의사항 1조가 청년들의 삶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기획취지를 밝혔다. 

원광대 원불교학 석박사 통합과정에 있는 익산교당 송기찬 교도는 "영성훈련 하는 곳들을 많이 다녀봤는데 강렬한 체험과 재미가 있었다. 원불교 훈련은 처음인데 너무 일상적이고 싱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국 훈련은 일상을 잘 살아가기 위한 것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본질에 충실한 훈련이었던 것 같다"며 "원불교훈련과 사상에 더 넓은 세계가 있고 개인 수양부터 사회 변화까지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함을 느꼈다"고 감상을 전했다.

[2019년 2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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