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법인성사 100주년기념
선진들 독립운동행적 연구발표

원불교 독립운동사 재조명과 선진들의 독립 유공인 서훈을 준비하는 원불교와 독립운동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원광대학교 숭산기념관에서 진행된 '원불교와 독립운동' 학술대회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원불교 법인성사의 100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원불교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고 원불교 선진들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준비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의 연구위원과 대학, 문화재위원회 위원 등 일제강점기 시대의 역사 전문가들이 함께 준비한 자리였다.

기조강연에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 박민영 연구위원은 '일제강점기 원불교와 독립운동'이란 주제로 일제강점기 불법연구회의 지향성과 원불교단 사람들의 독립운동에 대해 서술했다. 박 연구위원장은 "민족지였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시대일보〉 그리고 조선총독부 기관지였던 〈매일신보〉와 〈경성일보〉, 일본에서 발간됐던 〈대판매일신문〉 등에서 1920년~30년대에 걸쳐 불법연구회 활동 관련 기사를 지속적으로 싣고 있었다"며 "현재의 연구 성과를 종합해 볼 때 불법연구회가 독립운동에 참여한 정도와 세력은 극히 미약하다. 하지만 원불교단에서 항일투쟁의 견지로 민족운동 독립운동상 제1의로 내세우는 구산 송벽조의 투서항거 사례는 연구 여하에 따라 앞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고 개연성이 항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진 연구발표에서는 '소태산과 도산 안창호'라는 주제로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 김도형 연구위원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행적에서 원불교와의 인연, 소태산과 도산의 국내 순행활동 등을 발표했다. 

김 연구위원은 "불법연구회를 방문한 도산은 해외와 국내에 이상적 농촌을 건설하려 했다. 농촌에서 공동으로 생활하며 경제적으로 풍족하고 도덕적으로 완벽한 곳을 찾던 도산이 불법연구회 소문을 듣고 방문했다"며 "〈국민보〉 기사를 보면 '선생은 이러한 위대한 민족 복리의 사업을 이루시고도 마음에는 정을 얻고 겨레를 위하여 이처럼 큰 사업을 이루었으니 이 어이된 일이요'라며 이상촌을 실현시킨 소태산의 노고를 치하했다"고 서술하며 도산은 소태산이 일궈놓은 불법연구회의 농촌실태를 직접 시찰하고 많은 감명을 받았음을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뤄진 원불교 독립유공자 활동인 명단 (가나다 순).

'황온순의 항일 민족운동'을 발표한 한국외국어대 이숙화 강사는 "사회적으로 '전쟁고아의 어머니, 대한민국 복지계의 선구자'로 더 잘 알려진 황온순은 〈한국여성독립운동사〉에서도 확인되듯 3.1운동에 직접 참여했고, 만주 길림에서 상해 임시정부와 연결해 항일운동을 전개했었다"며 "황온순은 원불교를 만나기 전까지 독립운동가들과 교류하거나 직접 독립운동에 투신한 삶을 살았다. 그에게 민족운동과 원불교 실천운동은 이분화하지 않은 하나의 삶이었다"고 설명하며 황정신행 선진의 생애를 드러냈다.

한편 숭산기념관 2층 세미나실에서는 특별세션으로 2019한국원불교학회 학술대회가 열려 원불교학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원광대학교 류성태 교수의 '원불교 2세기의 과제와 전망', 영산선학대학교 양제우 부총장의 '원불교 교화현실의 분석과 전망', 원불교 교정원 허종화 교무의 '일원상 진리의 본체론과 현상론 소고', 한국전통문화대 김성순 강사의 '원불교의 사회교화를 위한 문화적 기반 구축에 대한 제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2019년 2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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