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100주년 기념
원음방송 특집 다큐멘터리

민족종교협의회와 원음방송이 공동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가 3.1절 100주년을 기념해 방영된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민족종교협의회와 원음방송이 공동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땅은 기억하고 있다. 쌀과 독립운동'(이하 특집 다큐)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방영된다. 다큐멘터리는 '땅은 기억하고 있다-쌀과 독립운동'은 중국 흑룡강성의 하얼빈시, 오상시, 녕안시, 밀산시 등 동북3성으로 불리는 만주지역 동북단의 독립운동 유적지와 주요 벼농사 지역을 횡단하며 현장 다큐로 촬영됐다. 

2018년 7월 일주일간의 사전답사와 9월 3주간의 현지 촬영으로 제작됐으며 독립기념관에서 중국지역 독립 운동사를 연구해온 원광대학교 김주용 교수가 스토리텔러로 출연했다. 그동안 김 교수는 분단 이후 조명 받지 못한 만주지역의 독립운동사와 민족종교의 역할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를 해온 대표적인 역사학자다. 원음방송 TV국장인 김은도 교무가 연출을 맡아 제작했다. 

다큐멘터리는 언제부터 만주지역 벼농사가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된다. 구한말 조선 이주민에 의해 시작된 만주지역의 벼농사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가속화된 만주지역 이주사를 밀도 있게 따라간다. 또한 일제시기 독립운동의 산실이자 민족정신을 전하는 가교역할을 했던 민족종교의 만주지역 독립 운동사와 그 경제적 기반이었던 벼농사의 역사가 전개된다. 특히 독립운동가 1인의 영웅적 독립운동사가 아닌 평범한 조선 이주민들이 독립운동의 주체로 살아온 과정이 담겨졌다. 

현지 촬영과정은 순탄치 않았다는 것이 김은도 교무의 소회다. 사라지는 독립운동의 흔적과 함께, 증언을 해줄 관련자들도 세상을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교무는 "백산 안희제가 녕안시 발해읍에 건설한 발해농장의 옛 터에 아직까지 보존되어 있는 발해농장 사무소는 현재 조선족이 소유해 숙박업소로 개축해 사용한다"면서 "현재 주인은 2019년 철거 후 새로운 건물을 짓겠다는 계획을 밝혀 이번 촬영이 발해농장 사무소의 마지막 흔적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전했다. 

3.1운동 100주년과 법인성사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특집 다큐는 3월1일 오전 9시, 오후 6시에 원음방송에서 방송된다.

[2019년 3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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