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산상사, '마음공부의 원리와 실제' 기조강연

ICM 2019에서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교수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2019 마음챙김 국제학술대회(International Conference on Mindfulness; ICM 2019)에서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교수들이 그동안 진행해 온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2월11일~13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과대학교에서 개최된 ICM 2019는 전 세계 많은 학자와 현장 전문가들이 마음챙김과 관련한 건강, 교육, 철학 및 개념, 방법론 등에 대한 연구들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자리였다. 

43개의 세션에서 117팀의 발표가 이어진 이번 학술대회는 특히 좌산상사가 '마음공부의 원리와 실제'로 기조강연을 해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됐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교수들의 연구 성과도 주목을 끌었다. 

장진영(법명 진수), 고시용(법명 원국) 교수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심심풀이M3를 중심으로, 일상에서의 마음공부를 지원하기 위해 M3 Web & App이 개발된 사례를 소개하고 이의 적용 과정을 발표했다. 백현기 교수는 마음챙김 프로그램이 초등학생들의 교우관계에 어떠한 긍정적 효과를 갖는지를 발표해, 청소년 마음공부와 관련한 구체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마음인문학의 연구 성과를 선보였다. 

또한 김은진(법명 일원), 조성훈·고시용 교수는 유아 대상의 마음챙김 프로그램 OpenMind-Korea(OMK)의 적용가능성과 수용가능성을 제시했다. OMK 마음인문학연구소가 미국의 마음챙김 전문가 니르베이 싱(Nirbay Singh) 교수팀과 국제협동연구로 진행하고 있는 유아 대상의 마음공부 프로그램이다. 

청중들은 OMK 프로그램의 매일 활동들에 대해 흥미를 보였고 OMK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유아, 교사들의 변화에 많은 흥미를 보여, 마음인문학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마음공부의 사회적 확산 노력에 긍정적인 관심을 표명했다. 

한편 마음챙김의 철학적 개념적 논의도 이뤄졌다. 이기흥 교수는 마음챙김 명상 기제의 위상학적 해명이라는 주제로, 분별의식에 속하는 생각으로부터 불이의 특성을 갖는 명상상태의 마음으로 전이하게 되면 마음의 작용방식과 그 결과에 많은 변화가 뒤따르며 이는 위상학의 시각에서 잘 설명될 수 있음을 논했다.  

박성호·장진영 교수는 일상수행과 마음챙김을 주제로, '유념' 공부가 구체적인 '실행'을 통해 선업실천, 나아가 현실참여의 적극적인 지향점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조성훈 교수는 좌선에서 앉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발표의 깊이를 더했다. '서 있음(立)'을 좌선의 앉는 자세로 연결시킨 조 교수의 발표는 좌선의 자세에 대한 구체적 논의로 이어졌다. 

[2019년 3월1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