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걱정과 고민 많은 시기 보내고 있어
신앙·수행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도 필요해
세심한 교도 관리와 방안 등 논의 절실

[원불교신문=박인수 교도] 청년세대를 구분하는 여러가지 기준이 있지만 보통 20세가 되면 청년이라고 한다. 이 즈음이 되면 대학 진학으로 인해 거주 지역을 옮기거나, 부모님과 떨어져 독립하거나, 또는 더이상 학생 신분이 아닌 직장인이 되기도 한다.

20세 초반 진학, 취업, 입대를 시작으로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되는 경험까지 20~30대 청년들의 삶은 다양한 변화와 인생의 전환점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크고 작은 인생의 변곡점을 만나는 청년들에게 교화로써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생각해 봐야한다. 

먼저, 구조적으로 교도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가를 살펴봐야 한다. 가벼운 예로 대학 진학을 위해 거주지를 옮기게 되는 청년들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질문해본다. 이전 교당의 담당 교무가 옮겨지는 지역의 교당에 연락을 해준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은 많은 변수가 있다. 이전 교당에서 적극적으로 인도해주지 않거나, 교무의 인사이동, 학생법회를 꾸준히 다니지 않았거나, 교도자녀의 경우 등은 관리를 맡는 주체교당이 불확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러한 방법은 교무 개인의 판단과 성향에 좌우된다.

교도 관리를 전산화하여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점은 아쉬운 부분으로 남는다. 그래서 특히나 지역이동이 잦은 청년교도들은 이러한 관리 시스템의 단점으로 인해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청년 교도 스스로 교당을 찾지 못해도 교당과 교무가 그들을 관리하고 접근하여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 

구조적인 교도 관리와 더불어 청년의 삶과 신앙이 함께 하고 있는지도 생각해 볼 부분이다. 외적인 변화가 많은만큼 마음의 흔들림이 많은 시기가 청년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라는 흔한 말도 생겼다. 그만큼 청년시기에는 걱정도 고민도 많다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청년들은 자신의 고민과 결정의 지점에서 신앙인으로써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떻게 수행생활을 해야 고민들을 풀어 갈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러한 청년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청년의 눈높이에서 교화하고 지도해 줘야한다. 더불어 결혼, 출산에 관해서 공부방법이 <예전>에 분명하게 나와있음을 알려주고 신앙인으로 살아 갈 수 있도록 지도해줘야 한다.

청년시기에 이탈되는 교도가 많은 만큼 교도관리가 더욱 구조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돼야 함이 절실하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의 논의가 필요하다. 더불어 청년 그들의 삶의 변화와 고민이 신앙, 수행생활과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신앙 안에서 해결을 찾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삶과 밀접한 교화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원불교 청년회 회장·수원교당

[2019년 3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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