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영산원에서 동쪽으로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고개. 소태산 대종사는 25세경 초 여름날 법성포 장터로 가던 중 이곳 선진포 나루터에서 한나절을 입정상태로 머물렀다. 

대종사는 스승을 찾아 헤매다가 바른 스승을 찾을 곳이 없게 되자, 22세 때 부터는 차차 단념하게 된다. 세월이 지날수록 다른 생각은 다 잊으며 "장차 이 일을 어찌할고"하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25세 때부터는 그 한 생각마저 놓게 됐으며, 행하여도 행하는 줄 모르고, 말하여도 말하는 줄 모르게 된다. 

현재 대종사가 입정에 들었던 옛 선진포 나루터에는 강변입정상을 나툰 구도과정의 역사를 전하기 위해 선진포 입정터를 알리는 비가 세워져 있다. 영산 성지를 방문할 때면 주로 영산선학대학교와 탄생가, 대각터 일원탑을 방문하고, 구인봉 순례길을 찾는다. 하지만 선진포 입정터를 찾는 이들은 많지 않다. 영산성지를 나오는 길에 잠시 들려도 좋을듯 하다.

[2019년 3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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