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각 교도, 현지교화 희망
중앙총부 일요예회 출가감상

원성각 교도가 총부 예회에서 출가감상담을 전했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10일 중앙총부 일요예회에서 미국 현지인(미국명 Matthew Ginter·법명 원성각)이 출가감상담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7년 전 한국으로 건너온 그는 제주도에서 원어민 강사를 하다가 우연히 국수집에서 원불교를 알게 돼 제주교당을 찾아간 것이 인연이 됐다.

그는 "15년 전 불교에 귀의했는데 제주교당에서 현용철 교도의 인도로 입교해서 교당을 나가게 됐다. 그 후 영산성지순례를 하게 되었는데 교전의 내용을 현지답사를 통해 확인하면서 감명을 받고 꾸준히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출가서원에 대해 그는 "솔성요론 13조, 16조를 보고 내 안에 있는 부름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하며 "왜 교무가 되기를 원하는지 다른 사람은 당장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원불교의 가장 위대한 보물은 교도와 교무의 관계인 것 같다. 이것이 가치가 있다고 인식해 출가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오하이오(Ohio) 출신인 리오그란데 대학(University of Rio Grande)에서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에서 원어민 강사를 하면서 미국교육대학(American College of Education)에서 온라인을 통해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주교화에 대해서 그는 "미국에 많은 교당이 있지만 대부분 한국 교무들을 파견해서 교화하고 있다. 한국 교무가 미국문화에 적응하고 철학과 종교의 어려운 개념을 토론할 수 있을 정도로 영어를 하기란 어려운 일일 수 있다. 한국 교무를 돕고 원불교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희망을 전했다.

이어 그는 "나만이 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대승불교의 가르침을 본받아 모든 중생을 구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많은 미국인이 교무가 되고 많은 미국인이 교당을 채울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겠다"며 "진리는 문화를 초월하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9년 3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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