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박명효] 여성가족부는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 및 실태 파악과 지원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3년마다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 '2018년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에는 학교 밖 청소년 2,522명이 참여했으며 설문조사 영역은 학업중단 관련 일반사항과 학교를 그만둔 이후의 생활실태,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관한 내용으로 이뤄졌다. 이번 달에는 '학업중단 관련 일반사항'영역의 결과를 먼저 살펴보고자 한다.

'학업중단 관련 일반사항' 영역은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 및 사유 등에 대한 내용과 학교를 그만둘 당시의 상황에 대해 묻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몇 가지의 결과를 살펴보면, 학교를 그만두는 시기는 고등학교 때가 60.5%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중학교 26.9%, 초등학교 12.4% 순이었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1학년이  37.7%로 가장 높고, 고등학교  2학년 21.3% 순이었다. 이는 고등학교 시기 동안 수업내용이 다소 어려워지고, 진로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면서 학교를 그만두는 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2015년에 비해서는 중학교 시기 비율은 다소 낮아졌으나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시기의 비율은 증가함을 보이고 있다.

학교를 그만두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의논한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부모님과 의논했다는 비율이 77.4%로 가장 많았고, 친구와 의논했다 39.1%, 학교선생님과 의논했다 28.7% 순이었다. 반면 학교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 의논할 상대가 없었다는 비율이 2015년 14.5%에서 2018년 11.6%로 2.9%p 감소는 하였으나 여전히 10명 중 1명의 청소년은 의논할 상대가 없었다고 응답해 사회적 지원 및 관심의 필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학교를 그만두는 이유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학교에 다니는 게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9.4%로 가장 많았고, 공부하기 싫어서 23.8%, 다른 곳에서 원하는 것을 배우고 싶어서 23.4%, 학교분위기가 나와 잘 맞지 않아서 19.3%, 심리·정신적인 문제로 17.8%, 검정고시를 준비하려고 15.5%, 내 특기를 살리려고 1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의 차이를 살펴보면, 남자 청소년은 여자 청소년에 비해 학교규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아서와 비행으로 보호처분 혹은 형사처벌을 받게 돼서, 선생님과의 갈등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비율이 높았으며, 여자 청소년은 남자 청소년에 비해 학교 친구들과의 문제로 학교를 그만두었다는 비율이 높았다. 

학교를 그만둘 당시 학교에서 제공받은 정보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방법이 42.1%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 청소년시설에 대한 정보 40.4%,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 대한 정보 37.7%, 학교에 복학하는 절차에 대한 설명 33.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학업중단숙려제' 참여 여부를 묻는 문항에서는 참여했다고 답한 비율은 30%에 불과했다. 하지만 학교를 그만둔 후 2년 이상 경과한 청소년보다 1년 미만인 청소년의 경우 숙려제에 참여한 비율이 높았으며 이는 제도가 점차적으로 안정화되어가고 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전라북도청소년상담복지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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