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명 출가교역자 퇴임봉고식
김혜봉 교령 퇴임 설법
원사운드·수도원 합창단 공연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45명의 전무출신들이 퇴임봉고식을 진행했다. 행사에 참여한 재가출가 교도들은 무상의 불공으로 숭고한 전무출신의 삶을 지켜온 퇴임자들의 노고에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안세명 asm@wonnews.co.kr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오직 공도에 자신을 바치며 무아봉공의 삶으로 일생을 헌신한 45명의 전무출신들이 퇴임했다. 13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원기104년 퇴임봉고식에는 인연 있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참석해 숭고한 전무출신의 삶을 지켜온 노고에 감사와 존경을 전했다. 

퇴임 교무들의 입장으로 시작된 봉고식은 전도연 총무부장의 약력소개와 남궁성 교무의 대표자 고유문 낭독, 김혜봉 교무의 퇴임설법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퇴임설법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제도로 교령제도가 강화되면서 퇴임자 대표가 종법사 법문을 대신했다. 김혜봉 교무는 현재 국제마음훈련원 교령이다.  

남궁성 교무는 퇴임 고유문을 통해 "일원대도의 도운이 무궁하여 대종사의 거룩한 유업이 후진만대에 길이 계승될 것이다.  대소사를 막론하고 후진들에게 모두 맡기고 스승의 부촉한 가르침에 해탈, 영생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삼겠다"며 퇴임 후에도 법문에 표준삼아 공부할 것을 다짐했다. 

전산종법사는 퇴임 전무출신들에게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하며 "혈성으로 묵묵히 성업을 수행하고 실적을 이뤘으며, 무상의 불공으로 불보살의 제중공덕을 나툰 퇴임 전무출신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며 "대종사의 구세경륜을 자비로 펼쳐나갈 수 있는 때가 됐는데, 교단의 법에 의해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니 서운한 맘이 그지없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전산종법사는 "대준비기에 들어서는 퇴임전무출신들은 더욱 기도와 정진적공하시길 바란다. 삼세의 묵은 업장을 소멸시키고 일원대도를 완성해 대 보은의 길을 가도록 마음깊이 심축한다"며 "쌓아주신 공덕으로 이제 교단은 세계를 향한 거보를 힘차게 내딛을 수 있는 튼실한 교단이 됐다. 거룩한 공덕이 꽃을 피우도록 후진들은 더욱 정성을 다 하겠다"고 퇴임자들을 치하했다.

또한 김창규 중앙교의회의장은 재가교도를 대표해 축사를 전했다. 김 중앙교의회의장은 "교화·교육·자선사업으로 마음공부와 사업 활동을 아울러 나가는 교단이기에 노고가 많았을 것이다. 출가에서 퇴임에 이르기까지 법을 위해 몸을 잊으며 불석신명, 금욕난행, 희사만행의 불공을 성취했다"며 "무아봉공의 일념으로 일관한 불멸의 공덕탑은 천추에 길이 빛날 것이다. 지난 세월에 부여된 소명을 완수하고 퇴임하는 어른들을 맞이하는 우리 모두는 기쁜 마음이 한량없다"고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이날 축하무대로는 동래교당 중창단 '원사운드'가 〈성가〉 '회향의 노래'와 '아름다운 영산이여', '희망의 나라'를 선보였으며, 수도원합창단이 창작성가 '마음심기',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을 불러 훈훈함을 더했다. 

[2019년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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