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두 눈을 잠시 감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고요를 회복합니다.

두 귀를 잠시 닫는 것만으로도
내 안의 절대(絶對)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 순간.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습니다.

대산종사 말씀하십니다.

"변산구곡로에 돌이 서서 물소리를 듣더라.

무무역무무(無無亦無無),
없고 없고, 또한 없고 없도다.
눈을 감고 가만히 세상을 둘러보면,
세상에 쌓아 놓은 것 그것 없는 것이다.

비비역비비(非非亦非非)라.
아니고, 아니고, 아니고 아니다.
옳다 그르다, 아니다 맞다,
네가 낫다, 내가 잘산다
시시비비로 보는데 그것 아니다.

우리는 일마다 원수가 있고,
미운 사람 좋은 사람이 있는데,
바위는 물에 서서 물소리만 듣고 있다."

감사합니다. 행복합니다.

[2019년 3월22일자]

키워드

#법문편지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