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간 화합·남북평화 기원

오도철 교정원장이 해외성지순례 기간 중 카트만두 등 현지 교당·기관을 방문하고 해외교역자들을 격려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한국 종교계가 네팔 룸비니 지역에 의료시설 건립 및 의료인 양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사)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이하 종지협)는 5일~13일 '2019 대한민국 종교지도자 이웃종교 체험 해외성지순례'를 진행했다. 원불교, 불교,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등 한국 종교 지도자들은 네팔의 카트만두, 포카라, 룸비니, 인도의 쿠시나가라, 붓다가야, 바라나시 등을 순례했다. 

성지순례 기간 룸비니를 방문, 현지 관계자와 의료 지원 방안을 협의한 자리에서 네팔 문화관광부 산하 룸비니개발신탁 메테야 사키야푸타 부위원장은 "룸비니 지역에 160만 명 정도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의료시설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고, 한국 종교 지도자들은 병원 등 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하거나 현지 인력을 선발해 한국에서 의료교육을 받을 수있도록 지원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오도철 교정원장은 "원광대학교 의료진이 1년에 한 두 차례씩 이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고 전하고 "각 종교마다 의과대학이 있으니 현지 인력을 선발해 한국에서 의료교육을 받고 돌아가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고 조언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도 "본격적인 의료인 양성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우선 현지 의료인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을 통해 의료시설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는 방안을 찾아보자"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종지협 공동대표의장인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공동대표인 오도철 교정원장,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이정희 천도교 교령,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종지협 운영위원 등 19명이 참가했다.

한편 오도철 교정원장은 성지순례 기간 중 원광새삶센터(이법안·원성도 교무), 포카라교당(모시은 교무), 룸비니삼동스쿨(원성천·원성재 교무) 등 현지 교당·기관을 방문하고 해외교역자들을 격려했다. 

[2019년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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