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제27회 국내학술대회

다양한 매체를 접목해 마음치유의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의 이번 학술대회는 정신수양을 통한 자아의 완성 및 삶의 성장에 초첨을 맞췄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다양한 매체를 접목해 마음치유의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원광대학교(총장 박맹수) 마음인문학연구소는 15일 오전10시 숭산기념관에서 제27회 마음인문학 국내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삶의 길-증상별, 매체별 마음치유방법론'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마음의 다양한 증상에 대해 본래성을 찾는 인문학적 탐색은 물론 다양한 치유 매체를 접목해 마음치유의 실제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는 자리가 됐다. 

학술대회는 증상별 마음치유방법론과 매체별 마음치유방법론 등 두 섹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제1섹션에서 '분별을 없애는 공부, 분별을 활용한 공부(마음인문학연구소 장진영 교수)', '중독: 마음치유를 위한 뇌와 자유의지에 대한 이해(원광대 김재효 교수)', '왜 나쁜 감정이라 생각하는가?: 감정을 알아차리고 흘려보내기(마음인문학연구소 김은진 교수)', '이기심에서 공익심으로: 대아(大我)의 정초(마음인문학연구소 박성호 교수)', '치유를 위한 소통으로서의 노년 글쓰기(전북대 장창영 교수)', '화병(火病)과 도가의 마음공부(단국대 윤지원 교수)', '불통을 소통으로 바꾸는 인문학적 원리와 방법에 대하여(마음인문학연구소 이기흥 교수)' 순으로 발표됐다.

제2섹션에서는 '절 명상, 심신치유의 길(마음인문학연구소 조성훈 교수)', '색채, 마음치유의 실제(마음인문학연구소 백현기 교수)', '속담을 활용한 언어 인성교육(마음인문학연구소 손시은 교수)', '주제 자극화를 활용한 인성 덕목을 위한 미술치료(원광대 홍선미 교수)', '차 명상, 어떻게 이해하고 행할 것인가(마음인문학연구소 오용석 교수)', '심리치료로서의 놀이, 그 치유적 힘(마음인문학연구소 이은수 교수)', '취업 불안에 대한 창조적인 해법으로서의 마음공부(계명대 이현지 교수)'가 각각 발표됐다.

특히 제1섹션에서 김은진(일원)교수는 "이 세상에 나쁜 감정이란 없다. 각각의 감정들은 그저 그 감정 고유의 역할, 기능을 수행할 뿐이다. 다만 감정으로 인해 우리가 어떠한 행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유익한 혹은 해로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감정들을 어떻게 다룰 때 우리가 보다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를 논했다. 구체적 방법으로 우리가 정(靜)할 때에는 '관찰하는 나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자신의 '부정적인 사고를 점검'해 나가고, 동(動)할 때에는 '일단 멈춤'을 호흡과 함께 좀 더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강조한 것이다. 

제2섹션의 조성훈(덕상) 교수는 정산종사가 제시한 영기질(靈氣質)사상을 통해 절 명상의 효과를 영(마음)과 기(기운)와 질(몸)의 차원에서 조명할 수 있고, 절 명상이 영기질을 조화롭게 단련하는 심신치유의 길임을 강조했다.

마음인문학연구소 고시용(원국) 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마음의 증상과 치료의 매체를 접목시키는 마음치유의 방법들을 살펴보고, 그 치유적 효과를 검토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면서 "마음인문학연구소에서 추구하는 마음치유의 길은 단순히 마음 병증의 치유를 넘어 정신의 수양을 통한 자아의 완성 및 삶의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9년 3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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