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타원 김홍선 경기인천교구장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교구청 마련에 대한 소회는
수원교당에서는 원기100년 1월에 이미 건축준비위원회를 구성해 6월2일 신축불사를 위한 300일 기도를 결제했었다. 원기101년 교구장으로 부임해 교구와 교당의 여러 상황을 고려해 7월10일 신축선포 대법회를 열었고, 8월19일에 500일 기도 결제를 했다. 경인교구청 신축불사는 원기88년부터 역대 교구장들이 한 평 두 평의 땅을 마련해 6,158㎡의 대지위에 이뤄진 성스러운 불사였다. 신축기금을 마련하고, 공사를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뜻은 21세기 수도권 교화를 경인교구가 책임지라는 법신불사은의  메세지가 담긴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감동하고 있다. 그동안 교구청 불사를 위해 정성을 모아주신 전임 교구장들의 정성에 감사드리며 경기인천교구 재가출가 교도들과 전국에서 성금으로 합력해준 희사자들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 
 

-경기인천교구의 효심불사는 무엇이고, 교도들의 정성어린 원력을 소개한다면
수원은 일찍이 효의 도시로 유명하다. '수원 화성행궁'은 정조대왕이 돌아가신 아버지와 살아계신 어머니의 회갑연을 열어 드린 장소로 유명해 수원을 효의 도시로 이름을 남기게 했다. 효의 도시답게 경인교구에서는 교구청을 지을 때 역사관과 효심관을 마련했다.

효심관은 이 법도량에 부모님을 모셔 영생토록 법연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는 공간으로 생자와 멸자를 구분하지 않는다. 오직 우리 부모님이라는 거룩한 의미만 부여하고 있다. 현재 320여 가정 부모의 존함을 일원상 안에 모셔 정신적 교감을 하며 부모은을 기리는 효심의 전당으로 자리 잡고 있다. 효심관은 앞으로도 계속 부모를 위한 공간으로 많은 법연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장례문화가 다양화 되는 이 시대에 자녀들의 마음 귀의처가 되어 세상살이에 지친 자녀들을 위로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14일에 예정된 대법회 준비사항은 
지난해 10월3일 경산종법사를 모시고 2,300여 명의 재가출가 교도들이 참석해 거룩한 양계의 축제인 신축 봉불식을 거행했고, 10월21일에는 좌산상사를 모시고 음계의 영령들을 위한 '소멸과 생성의 하얀 축제'를 열었다. 참으로 의미 깊은 행사였다. 

같은 맥락에서 경기인천교구는 21세기의 새 도약을 위한 교화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지난해를 '103년 가족교화 실천의 해'로 정했다. 가족교화를 시작으로 경기인천 지역의 교화를 성장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올해 가족교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경인교구 5대 교구장을 역임한 전산종법사를 모시고 교화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려 한다. 수원칠보체육관에서 진행될 이번 대법회는 가족교화의 새로운 전환점 마련을 위해 준비했다. '깨달음의 빛, 가족교화로'라는 주제로 2천여 명이 넘는 경기인천 교구 교도들과 가족, 인연들을 초대해 진행될 예정이다. 


-경기인천교구 특성에 맞는 교화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경기도는 약 1300만, 인천광역시는 300만이 거주하는 곳이다. 경기인천교구는 우리나라 인구 3/1이 거주하는 곳이라서, 원불교 전체를 바라보며 '경인에서 견인하자'라고 교구 교화 슬로건을 내걸었다. 수도권 교화의 중요지역이 경기인천교구이며, 그 때문에 젊은 층 유입과 인구밀집도가 매우 높아 젊은 세대의 교화 가능성이 큰 곳이다. 때문에 가족교화를 통해 경기인천 교구 교도들의 일원가족, 일원교화를 계획하게 된 것이다. 

가족교화를 시작으로 교화의 폭을 넓혀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젊은 세대 교화를 위한 가족캠프, 부부훈련, 마음인문학 강의, 원음음악회, 학부모 대상 인성교육, 의식교화 등으로 3040세대 교화의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효심관 전경의 모습. 효심관 중앙에 불단을 마련해 기도를 올리고, 부모 존함이 모셔진 일원상이 봉안돼 있다.
효심관은 생자와 멸자에 관계없이 부모님의 존함을 일원상에 모셔 영생의 법연을 기원하며 부모와 정신적 교감을 이루는 효심의 전당이다.

 

교구청 신축불사 1만854명 재가출가 합력 공덕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 위한 청소년 교화 지원 시행 
전무출신 개개인의 교화의지 살려내는 것이 선행 과제

경기인천교구 불사를 위해 진행된 금모으기에 전국의 많은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 금모으기행사에 참여했다.


-젊은세대 교화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원기102년 교구 출가교역자 연수를 시작으로 그동안 경기인천교구는 가족교화 실천 방안을 모색해 교구 정책으로 삼았다. 현재 각 지구별로 다양하게 가족교화에 대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크게 4가지 방향으로 원기104년 세부과제를 준비했다. 

4가지 세부과제는 4축2재를 통한 가족교화, 가례실천을 통한 가족교화, 감사일기를 통한 가족교화, 유무념을 통한 가족교화다. 온 가족이 함께 4축2재 참석은 물론, 자신의 깨달음을 위한 기도문 작성과 나의 연원 불공하기, 가족들에게 새해 다짐 편지쓰기 등을 실천해 갈 계획이다. 또한 가례실천을 위해 가족들의 생일, 열반기념제 등의 정보를 구축하고 있다. 가족들의 생일과 열반인들의 기념제 등 가례의식의 가족활동을 적극 권장해 가족교화의 적극적 방향을 교도들과 함께 열어 갈 생각이다. 

그밖에도 가족들이 공동으로 감사일기와 공동유무념을 실천해 함께 공부하며 진급하는 가정이 되고, 행복한 가정이 되도록 이끌어 가겠다.


-104~106 교정정책은 청소년 교화와 미래시대 교화에 방점을 뒀다. 경기인천교구의 청소년 교화 방안은
경기인천교구는 미래형 교화모형 개발을 위해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 개발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청소년 교화를 위해 구체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교구에서는 청소년 법회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 현재 청소년 법회가 개설되지 않은 교당에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교구 구일승 교무의 심심풀이M3 프로그램이나 번개교당 문현석 교무의 신호등 소통법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한 재가교역자 역할을 확대해 재가 청소년교화학교 활성화에 대한 의견도 있다. 

경기인천교구에서도 재가 교도들의 청소년 교화활동의 폭을 넓히기 위해 재가 청소년교화학교를 운영, 청소년 교화력을 키워내려 한다. 재가 청소년교화학교는 현장 교무들의 청소년 교화 보조 활동과 다양한 청소년 교화 프로그램 연구 활동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교구편제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현재 교구제를 개편하는 이유는 결국 개 교당 교화에 도움을 주자는 것이고, 교구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교화라고 하는 것이 교구의 체제를 변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것인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새로운 교구편제라는 조직의 형식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형식과 테두리 안에서 움직일 교역자를 양성해야 하는 문제와, 이미 양성된 교역자들에게서 교화하려는 의지를 살려내야 하는 문제가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은 교역자들이 교화에 대한 의지가 정체돼 있고, 다들 지쳐있지 않는가 살펴야 한다. 외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그 외적인 부분을 움직이는 전무출신 개개인의 마음이 살아날 수 있도록 해줄 방안은 없는 것인가. 이에 맞물려있는 여러 문제들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전무출신 복지, 여성교역자 복제, 정녀문제 등이다. 개개인의 마음을 살려내 줄, 교화의지를 살려내 줄 종합적인 고민이 필요할 때이다. 

경기인천교구청에 마련된 역사관은 교구 내 42개 교당과 10여개 기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경기인천교구 역사관은 각 교당의 설립년도 기록과 창립요인들, 역대교구장 활동상황 등이 담겨져 있다.

[2019년 4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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