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지역 교화 터전 일궈내
순천·동순천교당 창립주

안타원 정사는 원기47년 광주교당 박현순 교도의 권유로 원불교에 입문하여 성타원 이성신 종사를 뵈온 후 일원상 진리공부에 발심이 나서 법회에 빠지는 법이 없었습니다.

원기51년 순천으로 이사한 후에는 성타원 종사의 순천지역의 교화부촉을 받들어 교당 창립의 발원을 굳게 세우시고, 광주교당 이법륜 교무와 함께 순천 도립병원 근처 조씨집 행랑채를 얻어 일원종자를 뿌리는데 정열을 다하셨습니다. 초대교무로 최남정 교무와 이듬해 이덕조 교무가 부임해 순천교화의 터전을 일궈냈습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원기64년, 기러기 안(鴈), 안타원 법호를 수여하시고, 전법사도의 역할을 인증 받게 됐습니다.

원기65년, 관타원 이혜정 종사의 동순천교당 설립의 염원을 받들어 초대 황은규 교무와 2대 최선국 교무를 보좌해 교화활동에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그 결과 15명에 불과했던 동순천 교화가 법당이 비좁을 정도로 활발해져 순천시 장천동에 원기69년 교당 마련에 이르렀습니다.

안타원 정사는 3대 이창원 교무와 김은중 교무 근무시절 순천시 풍덕동에 교당을 신축해 교당의 면모를 갖추게 됐습니다. 이러한 공덕으로 원기79년 정식법강항마위에 승급하시어 성위에 오르시게 됐습니다. 

원기84년에는 원광상록원에 입원하시어 재가 공덕주들과 정양생활과 총부법회참석, 성탑참배와 기도생활로 낙도생활을 하셨으며, 병환 중에도 독경과 성가로 일원의 체성에 합일하셨습니다. 

안타원 정사는 지난 원기104년 2월18일 원광효도병원에서 94세의 세수로 열반에 드셨으며, 안타원 정사와 역사를 함께했던 분들이 연로하시거나 열반하시어 많지 않은 관계로 원광상록원교당의 재주역할과 아들부부 유법철·이희선님, 손자녀 유인정·동훈·성훈의 정성과 원로수도원의 순천·동순천교당 역임교무들의 뜻을 합하여 2월24일부터 4월7일까지 천도재를 모시며 그 생애를 축원하게 됐습니다. 

안타원 김영수 정사께서 소태산 대종사님의 일원대도회상에 거듭 출현하시어 세세생생 성불제중하는 성자가 되시길 축원합니다.

-안타원 정사와 순천교화 역사를 함께한 출가교역자들이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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