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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동명훈련원 달팽이숲밭으로 탄생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동명훈련원 달팽이숲밭으로 탄생
  • 이은전 기자
  • 승인 2019.04.11
  • 호수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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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밭디자인학교, 공부·디자인·식재
원불교환경연대·퍼머컬쳐학교
대단지 아파트와 숲의 경계에 위치한 동명훈련원은 먹을 수 있는 정원인 숲밭을 조성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활동가들이 식물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모습.
대단지 아파트와 숲의 경계에 위치한 동명훈련원은 먹을 수 있는 정원인 숲밭을 조성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활동가들이 식물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는 모습.

[원불교신문=이은전 기자] 대구경북교구 동명훈련원에 자연친화 생태숲밭이 만들어졌다. 퍼머컬쳐학교 매니저 소란(법명 유원정·사직교당)의 기획으로 원불교환경연대와 동명훈련원이 합심해 각종 허브와 약초, 유실수를 심어 '달팽이숲밭'을 조성했다. 전국에서 모여든 25명의 활동가와 재가출가 교도 등 30여 명이 4일간 동명훈련원 입구 주차장을 걷어내고 260평의 생태 숲밭을 만들어낸 것이다. 

4일~7일 동명훈련원에서 열린 제1기 숲밭디자인학교는 나무와 다년생 식물이 상생으로 공존하며 먹거리도 생산해내는 '먹을 수 있는 숲밭'을 공부하고 디자인하며 식재까지 완성하는 숲잔치였다. 이번에 조성된 달팽이숲밭은 훈련원 입구에 위치해 있어 훈련원 안으로 들어가지 않아도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대단지 아파트촌과 숲의 경계 지점에 위치한 장점이 잘 활용돼 앞으로 도심 속 숲 명상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평가다. 

원불교환경연대와 퍼머컬쳐학교가 합심해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연계 운동으로 만들어나가는 숲밭 운동은 지난해 파주 민통선 '통일숲밭', 봉도청소년수련원 '둥근숲밭'을 일구어낸 바 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소란 유원정(전환마을 은평 활동가) 교도는 "정원을 아름답게만이 아니라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지역주민들이 참가하고 활동하는 공간으로 만들자는 철학이 담겨있다"며 "원불교에서 이런 공간을 많이 만들어 지역사회와 연결되는 거점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동명훈련원은 최적의 장소다"고 전했다. 

동명훈련원 위도원 원장은 "심신건강, 치유, 행복의 훈련원 대사회 콘셉트를 살려 교도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대구교화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활동 중의 하나로 계획한 행사"라며 "이번 달팽이숲밭을 시작으로 훈련원 전체를 정갈하고 아름답고 생명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확장시켜 가겠다. 숲밭이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지역주민을 상대로 식물과 정원에 대한 프로그램도 본격적으로 풀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원불교환경연대 이태은 ‘나이만큼나무를심자’ 사업단장은 "'나이만큼 나무를 심자' 운동에서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속가능한 주제로 찾아낸 것이 숲밭디자인학교다"라며 "훈련원 내 다양한 공부모임이 있어 달팽이숲밭의 목적을 잘 일궈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델을 확장시켜 5월에는 소태산기념관에서 숲밭디자인학교 2기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대구교당 추원각 교도는 "동명훈련원이 지역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논의들을 오랫동안 해오면서 경전공부, 명상, 단산지 걷기, 요가 등은 정기적 모임으로 정착됐다"며 "기존 회원들이 이번 숲밭학교에 참가하면서 지역민에게 원불교적 가치를 설계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발견해 매우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2019년 4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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