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미래시대는 모든 분야에서 창조적인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인공지능, 빅 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등의 발달은 교육 분야에도 새로운 접근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미래 사회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교육이 기존의 지식전달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법으로 학습자의 흥미를 유발시켜, 스스로 학습할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인공지능이 과연 대량실업을 가져와 디스토피아를 만들 것인지 아니면 인간이 노동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유토피아를 만들 것이지 이 두 관점에 따라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의 내용과 방식은 달라질 것이다.

혹자는 인공지능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교육으로는 인간이 더욱 인간다워지는 교육을 해야 하므로 교육혁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라고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인터넷 기반의 대중 소통이 활성화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가  정치 경제 사회 교육적 측면에 까지 깊이 파고들어 개인의 요구 전달이 쉽고 빠르게 적용되기도 하지만, 반면 깊이 생각하고 충분히 의논하는 자세와 성찰의 부재로 인한 무변별한 활용으로 인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정산종사는 교육이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 하는 기초라 했다.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흥망과 성쇠를 좌우하는 것이 바로 이 교육을 잘하고 잘못함에 있는데, 사람이 비록 만물 가운데 가장 영특하다 하나 교육의 힘이 아니면 능히 그 최령의 자격을 이루지 못할 것이고,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비록 이루어져 있을지라도 또한 교육의 힘이 아니면 능히 유지 발전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중요한 교육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과학 교육은 물질 문명의 근본으로서 세상의 외부 발전을 맡았고 도학 교육은 정신 문명의 근원으로서 세상의 내부 발전을 맡아왔다.
그러나 인류의 행복이 원만하게 되기 위해서는 이 두 교육을 아울러 나아가되 도학으로써 바탕 되는 교육을 삼고 과학으로써 사용하는 교육을 삼아야 안과 밖의 문명이 겸전하게 된다.

그러므로 정산종사는 진실과 공심의 정신 위에 갖추어진 학문과 기술이라야 세상에 이익 주는 학술이 되고, 신심 있고 공심 있어야 세상에 쓰이게 되며, 덕 있고 활동력 있는 사람이라야 큰 사업을 하게 된다고 했다.

그럼 어떻게 해야 공심(公心)이 양성되는가?
먼저 이 몸이 사은의 공물임을 아는 동시에 보은의 의무임을 알고, 인생의 참 가치가 이타(利他)에 있음을 알아 자리(自利)의 결과와 공익의 결과를 철저히 자각해야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가 진실과 공심 그리고 덕 있음을 최우선 교육혁신과제로 알고 더욱 인간다워지도록 노력한 된다면 인공지능시대가 공포와 위협이 아닌 희망과 설레임으로 나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훈훈하게 만들 수 있음을 확신하자. 

/원광보건대학교

[2019년 4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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