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 소통과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하게 진행
원불교 철학 담아낸 대각포스터 돋보여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올해 대각개교절은 참신하고 특색있는 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문화사회부가 기획한 '깨달음의 빛 축제'는 그동안 진행된 법등축제의 수준을 크게 높였다. 무엇보다 단순한 관람에서 느끼는 체험으로 전환시킨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걷고 멈추고 감사하라(순례길)'는 재가출가는 물론 시민들까지 원불교를 쉽게 다가설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4월26일~5월5일까지 익산성지에서 열리는 체험프로그램은 마음 머무는 길, 마음 보는 길, 마음 쓰는 길을 주제로 영모전 길, 대각전 길, 성탑 길에서 각각 진행된다. 영모전 길에서 진행하는 마음 머무는 길은 1인 명상텐트를 매일 오전 9시~ 저녁 8시까지 설치해 누구라도 조용히 명상하고 깨달음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한다.

대각전 일대에서 진행하는 마음보는 길은 야외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소태산 대종사 법문을 묵상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성탑가는 길에서 열리는 마음쓰는 길은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을 이루고 깨달음을 세상에 나누었듯이 대각개교절의 기쁨을 감사편지로 쓰며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대각개교절 전야행사인 '철학이 있는 영화산책'도 참가자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26일~27일 성탑 특설무대에서 열리는데 첫째날은 이철수 판화가의 대종경 판화를 제작과정을 그린 다큐를 함께 시청하며, 그 느낌과 감상을 유동종 감독과 이철수 판화가가 참가자들과 함께 호흡한다. 

둘째날은 유지나 교수(영화평론가)가 깨달음과 관련된 영화를 소개하며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대각개교절 당일인 28일은 기념식을 마치고 조이풀 비르투오조(Joyful Virtuoso), 쟈스민과 일렉트리오, 몬스터엑센크루 등이 공연하는 음악회가 진행된다.

4월을 장식하고 있는 대각포스터도 화제다. 두 가지 형태로 제작됐다. 하나는 교단 경축행사 중 가장 큰 행사인 대각개교절을 대외적으로 일관성있게 알리기 위해 기존의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했다. 올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선보인 두 번째 포스터는 자연을 상징하는 산과 바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사람을 표현해 일원상을 표현했다. 개별적으로 본다면 혼자인 듯 하지만 결국 거대한 일원상 진리를 이룬다는 원불교 철학을 담았다.

[2019년 4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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