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8회 임시수위단회
호법단원 교단발전 의견 피력

[원불교신문=안세명] 제238회 임시수위단회가 사면·복권 결의로 해원상생의 문호를 열었다. 이번 사면·복권은 전산종법사 취임에 따라 무아봉공의 기회를 다시 부여함과 동시에 화동의 도를 실현하는데 의의가 있다. 

복권자는 1명, 사면자는 6명이다. 복권되는 전무출신은 〈교헌〉 제38조(상벌)와 사면복권규정에 의거하여 징계 전 품과에 봉직하며, 징계기간 동안 교단에 봉공실적이 인정되고 교역자의 품위를 손상하지 않는 자에 해당한다. 특히 성익진 정토의 복권은 여성교역자로서 환속 결혼했던 자가 복권이 된 최초의 사례로서 최근 논의되고 있는 정남·정녀규정 개정에 합리적 판단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산종법사는 개회사에서 '교단의 체제'에 대한 법문을 재차 강조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산종사의 '교단의 체제' 법문은 정산종사 '실력삼단(實力三段)' 법문과 맥을 같이 한다"며 "정산종사께서 근본적인 면을 밝히셨다면, 대산종사는 미래지향적인 운영의 면을 보완해서 내놓으셨다"고 설명했다. 

전산종법사는 "대산종사의 기원문 결어에서 '세계를 부활하려면 도덕이 부활돼야 하고, 그 도덕은 회상이 부활돼야 한다' 하셨다. 교단의 체제는 회상부활, 즉 이 회상을 소태산 대종사의 본의에 어긋나지 않게 그 경륜을 만대에 실현시켜 나가는 데 있다. 수위단원들은 교단의 정신적 축을 가진 지도자들이다. 스승님들의 경륜이 우리 각자의 경륜으로 자리해야 한다"고 단원들의 책임의식을 일깨웠다.

또한 전산종법사는 "교단의 체제 법문을 관통하는 정신은 근본이 서야 도가 나온다는 '본립이도생(本立而道生)'이다. 이에 하나를 더 보태자면 '도생교단생(道生敎團生)' 도가 나와야 교단이 산다, '교단생천하생(敎團生天下生)' 교단이 살아야 천하가 산다"로서 "제생의세 사업을 해나가는데 그 핵심은 근본이 서는데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임시수위단회에서는 호법수위단원들의 교화활성화를 위한 의견개진이 눈길을 끌었다. 김도훈 단원은 열린교화의 장을 위해 교당개방과 교무의 상시 문답감정을 위한 환경조성의 시급성을 제언했고, 김법인 단원은 원불교 세계화를 위해 미국에 교화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전 교도의 합력을 주문했다.

김우근 단원은 대전지역에 청소년교화에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갖춘 교화시설 마련을 요청했으며, 오도정 단원은 부산울산지역에 요양병원과 장례식장 마련이 절실함을 토로했다.

정조련 단원은 소태산기념관이 서울교화의 희망의 산실로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실어야 함을 강조했으며, 백자인 단원은 원불교학과 학부와 대학원 교육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 그리고 중앙총부의 세심한 인재관리 시스템을 요청했다. 

조제민 단원은 원불교 교도회 필요성을 역설하며, 거진출진 정신에 바탕해 공부하고, 교단의 숨통을 열어주는 사업단체로서의 위상을 세워갈 것을 제언했다. 

이밖에도 원불교 에스페란토회에 김상익 교령, 상주선원에 이정택 교령, 사단법인 삼동인터내셔널에 김명덕 교령이 임명됐다.

[2019년 4월19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