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구 동학 위령제 참여
희생 제위존영 추모

13일 보은 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에 충북교구가 참여해 희생영령들을 추모하고 완전한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보은 북실전투 희생영령들의 넋을 위로하는 제17회 보은 동학농민혁명군 위령제에 원불교 충북교구가 참여해 해탈천도를 기원했다. 13일 보은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진행된 125주기 위령제에서는 충북교구와 원남교당 교도 80여 명이 참여해 희생 제위존영들을 추모하고 완전한 해탈천도에 정성을 모았다.

행사를 진행한 보은교당 최진광 교무는 "북실전투는 동학혁명 농민군이 패퇴를 거듭한 끝에 이곳에서 전열을 재정비 하던 중 관군과 일본군의 기습으로 2,700여 명이 몰살당한 가슴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며 "보은군에서는 해마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미와 위상을 재조명하며 동학제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정성스러운 원불교 천도의식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교당 박명인 교도회장은 "이번 행사기간동안 지역부녀회장으로서 방문객들을 위한 600인분의 식사담당을 하게 됐다. 마을 주민들과 함께 준비했으며, 위령제를 통해 원불교 천도의식을 지켜본 이웃들이 성심과 정성으로 진행해준 천도의식에 감사한다"며 "매년 계속되는 위령제에 원불교 천도의식이 계속 진행돼 지역에 원불교를 알리는 계기가 되고 교화의 문이 열리길 바란다. 아직 교도들이 많지 않은 우리교당에 법연들이 많이 생기는 지역문화행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충북지역은 1870년대부터 꺼져가던 동학의 불씨가 되살아나 전국으로 확산되는 중심부였다. 1886년부터 보은군 장안리에 위치한 동학교단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기에 동학 제2대 교주 최시형이 이끌면서 전국의 동학도를 총 지휘해 사실상 보은이 동학과 동학농민혁명의 산실이었다.

[2019년 4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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