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교구 특별위령재
추모의 종·리본 교체

광주전남교구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팽목항에서 특별위령재를 열어 천도축원을 올렸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광주전남교구 목포지구 주관으로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는 천도축원을 올렸다.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열린 특별위령재는 장덕훈 광주전남교구장을 비롯해 공익복지부와 교구 내 재가출가 교도들이 함께했다.

진도교당 김신원 교도의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진행한 세월호 5주기 특별위령재는 분향헌배와 설명기도, 성주, 천도법문, 축원문, 종법사 법문 등으로 열반인들의 해탈을 축원했다.

강형신 목포지구장은 "이곳은 세월호 참사 당시 희생자들의 수습이 이뤄졌던 곳이다. 한없는 기다림과 눈물이 가득했던 바다에는 지금도 노란 리본이 적막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희생된 영가들이 모든 착심과 원진을 여의고 상생의 인연으로 다시 오기를 간절히 심축한다"고 말했다.

한편 공익복지부에서는 매년 4월16일 전날 팽목항 방파제에서 희생 영령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추모의 종과 리본을 달고 있다. 올해는 공익복지부와 최형일 진도교당 교무와 교도들이 함께 낡은 종과 떨어진 리본 150여 개를 교체했다.

김오견 공익복지부 교무는 "종과 리본은 우리가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못한 참회의 표시로 잊지 않고 함께 있다는 신호이다"며 "진도를 찾아 봉사를 하며 무고하게 희생된 영가들이 하루빨리 새 몸 받아 천도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

[2019년 4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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