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최정윤 교무] 매년 봄은 모든 사람에게 새로움을 심고 가꾸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선물을 준다. 이 마음은 사람의 생각과 행동 그리고 습관을 넘어 일생을 바꾸게 하고 영생의 행복까지도 결정하는 위대한 힘이 있다.

이 세상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가 다 사람들의 마음작용으로 건설됨을 쉽게 알 수 있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되는 세상 모든 문명의 발달도 결국 보다 편리하게 살려는 사람들의 마음작용 결과이며, 사회의 모든 제도 또한 그 사회를 이끌어 가려는 사람들 마음작용의 결과인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 내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내 삶의 행복도 내가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과거로부터 현재의 모든 성자 성현들도 결국 이 마음사용법을 깨달아 자기 자신의 마음에 공들였기 때문에 영원히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옛 부처님 말씀에 "마음이 모든 일의 근본이요 마음이 주가 되어 모든 일을 일으키나니 마음이 악함을 생각하면 악행이 이루어지고 선함을 생각하면 선행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정산종사는 "사람이 과수를 하나 기르는 데에도 뿌리에 거름을 주어야 그 과수가 잘 자라고 훌륭한 결실을 보게 되는 것 같이, 사람의 뿌리는 마음이라 무엇보다 먼저 마음공부에 힘써야 훌륭한 인격을 이루게 된다"고 했다.

하루는 조전권에게 훌륭한 인격을 완성하는 네 가지 요소에 대하여 말한다. "사람은 습관성이 종자가 되나니, 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마음도 다르고 행동도 다르게 태어나는 것은 익힌 바 습관의 종자가 각각 다른 까닭이다. 그러므로 각자 각자가 좋은 습관을 들여서 좋은 종자를 장만하기에 힘써야하며, 각자가 적공과 능력을 들여야 훌륭한 인격을 이룰 수 있으니, 범부가 변하여 부처 될 때까지 각자 각자가 하나하나 실지의 공을 쌓아야만 성불 제중하는 큰 인격을 이루게 된다"고 당부한다.

일반적으로 행복학자들은 삶에서 행복해지려면 '일상에 감사하라'고 조언한다.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Sonja Lyubomirsky)는 일주일에 한번 시간을 내 감사한 일을 적는 '감사일기장'을 추천하는데 이것이 이후 약 6주정도 인생의 만족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마음에 감사의 씨앗을 심고 가꾸게 되면 일상의 행복뿐 아니라 훌륭한 인격의 완성도 함께 이뤄지는 것이다.

동양 문화권에서는 사람의 인물됨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풍채와 언변과 문장과 판단을 일컬어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고 한다.

이에 정산종사는 "보통 사람들은 외모만으로 인물을 논하는 수가 많으나, 도가에서는 그 마음바탕에 복덕의 종자가 싹터나고 있는가 없는가로 인격을 논하고, 진리를 알아 가는 진취성이 있는가 없는가로 인물을 논하며, 행동이 정의의 길을 밟고 있는가 못하는가로 인격을 논하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판단이며,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우리 모든 사람의 마음에 선을 좋아하는 습관으로 감사를 생활화하여 어느 방면으로든지 남에게 유익 주는 마음과 말과 행동을 습관을 들여 오늘도 내일도 내 마음을 잘 쓰는 훌륭한 인격자가 되기 희망한다.

/원광보건대학

[2019년 4월26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