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태인 교사] 내가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심으로 삼고 있는 가치관은 임제스님 법문인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다 이것을 직역하면 "있는 곳에서 주인이 되면 그 자리가 진리가 된다"는 말이다. 즉, 우리 원불교의 '처처불상 사사불공'과 통하는 법문이다.     

학생들에게도 이것을 교육관으로 심어주고 싶어 '언제나 주인 매사에 진실'로 쉽게 풀어 슬로건으로 만들어 교실에 부쳐주고 취업 준비생들에게 나눠주면서 기업에서 가장 원하는 인재상이 '주인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고 설명해줬다

취업을 준비하는 제자들은 이 얘기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많이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면접 준비 시에는 '언제나 주인, 매사에 진실'을 가지고 면접에 응해서 기업에 합격하기도 했다. 또한 취업부장이였던 나는 취업 나간 학생들에게 이글을 캘리그라피로 머그컵으로 만들어서 책상에 놓아주면서 항상 마음을 챙기도록 지도를 했다.

대산종사님이 〈대산종사법문집〉 제1집 수신강요1 125장 육아교육편에서 말씀하신 "원심, 천심, 불심, 성심, 도심을 키워주고 자·타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고 하신 말씀과 밤나무 밑에서는 밤알을 줍고 도토리나무 밑에 서서는 도토리를 줍듯이 성모 밑에서 성자가 길러지나니 그러므로 우리는 성모가 되어야 한다"라는 말씀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 

또한 "부모의 인격은 자녀가 닮고 스승의 인격은 제자가 닮고 윗사람의 인격은 아랫사람이 닮는다. 그러므로 그 부모나 스승이나 윗사람이 바른 길을 잡아서 가르쳐 나가야 큰 사람을 만들어 낼 것이니라"고 말씀했다.

나는 교사가 먼저 "언제나 주인, 매사에 진실"로 생활하여 먼저 실천하고 학생들에게 본보기가 되면 학생들이 그것을 배워 그대로 사회에 나가면 속한 조직에서 실천하게 되어 있다는 것을 믿는다. 즉, 처처불상 사사불공의 마음으로 생활하므로 모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불공을 너머 보은하는 불제자들이 양성 될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겠다고 마음을 다져 본다. 인농(人農)을 한다는 생각으로 교육을 하는 교사로서 학생들이 나무라고 생각한다.

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성품 자리와 자·타력을 병진시켜야 하는데 첫째, 성품자리는 학생들을 온화하면서 활기 있고 맑게 하며 경계에 초연하고 담담하게 대처 할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통해 인격이 성장하고, 사회에서 대보은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교육이 학창시절을 통해 완성될 수 있도록 말이다. 학창시절은 학생들의 인격이 완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두 번째 자·타력 병진은 자력을 키워 평생학습 할 수 있는 호모아카데미쿠스, 자신의 능력과 타인의 능력을 융합해 잘 활용 할 수 있는 수퍼 네트워커로 양성하는 것이다. 빠른 말과 같은 인공지능과 경주해서 사람이 이길 수 없지만 말 등에 올라타서 말을 잘 활용하는 기수처럼 인마일체(人馬一體)가 되어 새로운 미래를 대비하여야겠다. 

4차 산업시대를 두려워하지 않고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 갈 수 있는 이 시대의 주인인 제자들을 양성해야겠다는 교사로서 서원을 다시 굳게 다져 본다. 

/원광정보예술고

[2019년 4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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