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목교당 제2회 깰터음악회
대각개교절 지역민과 함께

김계현 교무가 지도하는 동남풍 사물놀이팀은 완도지역을 널리 알리는 사물놀이팀으로 육성중이다.

[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지난달 27일 오후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의 언덕 중턱. 마을의 한쪽에 자리 잡은 불목교당 앞마당에 모인 군민과 교도들이 '앵콜'을 연신 외쳤다. 대각개교절을 맞아 완도군민에게 원불교를 알리고 참여하는 공연으로 불목교당이 진행한 깰터음악회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큰 주목을 받았다.

불목리 시골 마을에서는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큰 행사였다. 모두가 하나되는 '은혜의 축제'란 주제로 열린 이 날 공연에는 불목리에 사는 주민과 완도군 인근 주민 등 200여 명이 함께 했다.

김계현 불목교당 교무는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연마하다가 문화적인 부분이 약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문화적으로 기쁨을 줄 수 있는 차원에서 시작했고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며 "이곳은 부처불 눈목이라는 마을 지명 유래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각개교절과 맞아떨어져 깰터음악회로 이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은 김원명 광주원음방송 교무 사회로 동남풍(불목교당 사물놀이팀), 오라밴드(완도군청 공무원밴드팀), 블랙스타(완도농협 난타팀), 김성곤(완도청소년수련원 교무), 박진·권미(초청가수) 등이 모여 풍성한 무대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불목교당 동남풍 사물놀이팀은 1명의 기존 교도로 출발해 6명이 새로 입교해서 1년간의 연습을 통해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계현 교무 부임 이후 불목교당 법회 출석은 15명에서 30명으로 100% 향상됐다.

박자현 교도는 "교무님의 소통으로 젊은 교도들이 많이 입교해서 기존 교도들이 활력을 다시 얻었다"며 "음악회에 온 손님들을 위해 교도들이 직접 음식을 장만하고 기쁘게 맞이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신심이 난다"고 말했다.

[2019년 5월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