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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원불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명상, 원불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
  • 안세명
  • 승인 2019.04.30
  • 호수 1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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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명 기자

"생이란 이 얼마나 허무하며 아름다운가, 왜 우린 존재 자체로 행복할 수 없는가. 우린 어디서 와 어디로 가는 중인가. 원해, 이 모든 걸 하나로 아울러주는 답. 깨어있기를 반복해도, 머리 위로 흔들리는 추(pendulum)."

최근 음악방송 엠넷 고등래퍼2에서 최종 우승한 18살 김하온의 랩이다. 그는 "나의 취미는 명상이다. 진리를 찾아 떠나 나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자가 되겠다"고 당당히 말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는 내면의 진정성으로 허세·디스·사회적 불만을 토로해야 인정받았던 랩 시장에 '명상'이라는 자아성찰적 내용으로 승부했다. 깨달음과 진리추구는 더 이상 종교계나 특정인의 전유물이 아닌 바로 우리의 삶이다.

휴대폰에는 누구나 그 사람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앱이 깔려있다. 요즘 나는 명상 앱 '캄(Calm)'에 빠져있다. 단순히 명상을 경험하는 것 외에도 원불교가 할 수 있는 미래의 영역들을 꿈꾸느라 가슴이 설레이기 때문이다.

2012년 출시된 캄은 미국 내에서 명상을 다시 유행시키며 현재 약 10억달러(한화 1조1190억원)의 가치의 유니콘 기업으로 부상했다. 전 세계적으로 4000만 건 이상이 다운로드 됐으며, 유료가입자(1년 6만원)도 10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 

오늘날 인류는 자신들의 정신건강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푹 자고 싶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고 싶으며, 경계로부터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명상의 가치를 인정하고 보다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어한다.

애플이 올해의 트랜드로 꼽은 용어가 '자기관리(Self-Care)'인 만큼 '명상앱'은 영적 체험을 갈구하는 현대인들에게 더없이 매력적인 영역이다. 미국에서는 '디지털 노다지'란 말이 나올 정도로 명상시장의 온라인 성장세는 가히 폭발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내 명상인구는 최근 5년간 3배가량 증가했고, 2000개 이상의 명상은 12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누구나 휴대폰 하나면 언제 어디서나 선을 할 수 있는 무시선·무처선 시대가 눈앞에 있음을 증명한다.

지금 원불교의 최대 화두는 미래교화와 청소년교화다. 고민이 깊다. 이제는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다. 사람들은 이미 모든 정보를 스마트폰 안에서 경험한다. 〈정전〉 수행편의 일상수행의요법·훈련법·염불법·좌선법·의두요목·일기법·무시선법·참회문·심고와기도·불공하는법·계문·솔성요론, 그리고 독경 등은 고도의 명상훈련법이다. 이를 체험중심적으로 경험하게 해야 한다. 

현대인들의 분노·걱정·스트레스를 온전·감사·자비·용서로 돌려 내적평화를 회복할 수 있는 마음공부 명상앱이 원불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다.

[2019년 5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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