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구 제3회 명상대회 진행
일반인 큰 호응,선문화 자리매김

전북교구가 주관한 제3회 우두커니 명상대회는 원불교 선문화를 안내하는 명상대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인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원불교신문=이여원 기자] 우두커니, 마음의 주인이 되는 시간이 주어졌다. 원기104년 원불교 열린날 대각개교절을 기념해 열린 '제3회 우두커니 명상대회'가 4월27일 전주 한옥마을 경기전 앞 광장에서 50여 명의 시민 참여 속에 진행됐다. 

전북교구와 우두커니대회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주최한 이 행사는 '명상아, 놀자'라는 간결한 주제를 통해 일반인에게 원불교의 선문화를 알리자는 본의를 담았다. 언제 어디서나 쉽게 할 수 있는 원불교 무시선을 통해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일상 속 선문화를 안내하는 명상대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인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명상대회 전 긴장을 풀고 근육을 이완하는 요가로 몸풀기 체조를 한 참가자들은 편안한 자세로 1시간 동안 '우두커니' 명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명상하는 동안 총 3회 참가자들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시민투표, 심사위원 평가를 종합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손시은 추진위원(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은 "원불교 무시선 무처선의 생활 명상을 알리고자 올해 3회째 진행하고 있다"면서 "일상에서 명상과 선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온전하게 자신을 들여다보며 내 마음의 참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을 길러주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손 추진위원은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인의 참여가 늘고 명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명상대회를 통해 원불교 선문화를 체험하며 생활 속에서 마음의 힘을 기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북교구가 주관한 제3회 우두커니 명상대회는 원불교 선문화를 안내하는 명상대회로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인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소태산 대종사가 구도 과정에서 '우두커니' 선정에 들었던 일화를 일반인에게 소개한 김정희 교수(정토·전북대학교 철학과)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바쁜 일상 속에서 우리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몸과 마음의 쉼이다"면서 원불교 선법을 통한 심신 치유를 안내했다. 

제3회 우두커니 명상대회에는 1등 박예진(24·대학생), 2등 곽다연(24·사회복지사), 3등 장원오(33·직장인), 4등 양희성(22·대학생), 특별상 정도연(57·주부), 유정희(21·대학생) 씨가 각각 수상했다. 

1등을 한 박예진 양은 "평소에 명상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우연히 원불교 명상대회를 알게 돼 지원하게 됐다"면서 "명상 초반 심장 소리를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차츰 안정되면서 평정심을 찾게 됐다. 1등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정말 뜻밖이다"는 소감을 전했다. 2등 곽다연 교도(서전주교당)는 "교당과 대학선방에 다니면서 명상을 배웠다. 야외에서 선을 하는 게 처음인데 바람과 소리 등 외부요인이 있어서 오히려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명상대회 참가자 대부분이 내년에도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9년 5월3일자]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