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구 대각개교절 맞이 은혜·평화·동행 콘서트,
서울 시청 앞 광장, 종로지구 주관 33개 교당 참가
박원순 서울시장 "모든 교도 가정에 은혜 가득하길"

대각개교절을 맞아 종로지구 주관으로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은혜평화동행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참여한 33개 교당의 교도회장들은 세계평화 기원과 교화대불공을 다짐했다.

[원불교신문=정성헌 기자] 서울교구가 대각개교절을 맞아 한반도 평화와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4월28일 종로지구를 중심으로 33개 교당이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은혜의 세상 평화로 물들이다'는 주제로 은혜·평화·동행 콘서트(이하 동행 콘서트)를 펼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하메시지에서 "정신개벽을 주창하며 탄생한 원불교가 이제 백년을 넘어 2세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는 그 길에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며 "지난 100주년기념대회에서 우리 근현대사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는 특별천도재로 시대와 대중의 아픔을 보듬어 해원상생의 기운을 열어준 일이 생생하다. 미래 희망을 밝히는 원불교에 감사하며, 모든 원불교 교도의 가정에 법신불 사은님의 은혜가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대각개교절의 은혜, 세상의 평화를 서울 시민과 동행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기획한 이번 콘서트는 1부 대각개교절을 경축하는 은혜의 법잔치, 2부 남 먼저 평화를 걷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3부 동행으로 평화세상을 만들자는 우리의 약속이란 주제로 은혜·평화·동행 퍼포먼스를 전개했다.

이날 설법에서 한덕천 서울교구장은 "알고 보면 은혜 아님이 없는데, 세상은 그것을 모르고 상극의 벽을 높게 쌓고 있다"며 삶이 힘들다고 절망하는 사람은 절망대학 한숨학과, 불평대학 투덜이학과, 얌체대학 뺀질이학과 등 우리의 삶과 행동을 비유했다. 이어 "우리는 어떤 인생을 살아가는 학생인가. 우리는 모두 행복대학에 다니는 감사학과 학생들이다"고 은혜와 감사생활로 참된 인생의 진리를 찾아가길 당부했다.

경축식에는 33개 교당 교무들이 경축기원을 올리고, 33개 교당 교도회장들의 봉축사를 낭독하며 세계평화와 교화대불공을 다짐했다. 종법사 경축사는 이장선 종로지구장이 대독했으며, 성가는 서울원음합창단이 담당했다.

마지막 마당에서는 판소리 정수인 명창이 진리에 눈을 떠가는 원불교인이 되자는 의미를 담아 '심봉사 눈뜨는 장면'을 연출했고, 한겨레고등학교 학생인 이효은·이위성 북한이탈청소년들이 '북녘 동포에게 띄우는 편지글'로 참가자들에게 한반도 평화의 절실함을 다시 일깨웠다. 이어 강명구(법명 진성·중구교당) 평화마라토너가 한반도 평화통일을 염원하며 16개국 16,000킬로미터의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한 이야기가 영상으로 전해졌고, 직접 무대에 올라 마지막 종착지였던 신의주에서 판문점까지의 구간을 반드시 달릴 수 있게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식전행사로 민악 솟대와 전통 연희다움 풍물패의 평화 길트기 길놀이,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전수자 이법선 교도(안암교당) 외 2인의 가야금 병창, 안암교당 이도심·김종도 교도로 이뤄진 JDS가 '소태산과 정산의 만남'을 연출했다.

또 여성회가 '자살예방 캠페인 살자! 사랑하자!' 부스를, 원불교환경연대가 '지구살림 소환행(소소하지만 환경을 살리는 행동)' 부스, 청운회의 '단전주 선 및 사전연명치료 교육' 부스, 청소년담당교무들이 마련한 '평화기원 메시지 작성' 부스를 운영하여 참가자들에게 유익한 교육과 정보를 제공했다.

[2019년 5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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