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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문답] 상시훈련공부, 법위등급 표준으로
[교리문답] 상시훈련공부, 법위등급 표준으로
  • 유원경 기자
  • 승인 2019.05.07
  • 호수 1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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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시응용 주의사항 1

[원불교신문=유원경 기자] 

왜 대종사는 훈련을 강조했나
소태산 대종사가 훈련을 강조한 이유는 실천과 연관이 있다. 그동안 종교가 신앙이나 깨침을 위주 했다면, 대종사는 신앙과 깨침을 실생활에 쓸 수 있고 숙달되도록 하는 훈련을 강조했다. 반복을 통해 자동적으로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훈련이다. 모르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자동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으로, 과거 성현들이 밝히지 못한 것을 대종사가 밝혀주신 것이다.

상시훈련이 어떻게 원만한 공부길이 될  수 있나
훈련이라 생각하면 많은 이들이 정기훈련을 생각해왔다. 또한 정기훈련 중에서도 수양과 연구를 중심으로 생각한다. 명확히 보면 훈련은 정기와 상시가 맞물려 있다. 그 중에서도 상시훈련은 취사 위주이다. 과거에는 상시훈련보다 정기훈련을 잘하는 것을 공부길이라 생각했는데, 대종사는 상시 안에서도 얼마든지 정기·상시가 다 포함되도록 이끌었다. 아침저녁이나 상시에 동·정간, 자·타력을 활용해 삼학 병진으로 끊임없이 마음공부 할 수 있기에 원만한 공부길이 된다. 

정기·상시훈련법의 관계에 있어서 구조 와 특성 등 핵심을 설명해 달라
정기와 상시의 관계를 보면 놀랍다. 정기는 작은 선원이고 상시는 큰 선원이다. 정기는 법의 훈련이며 상시는 수행의 훈련이다. 정기는 수양연구가 주체, 상시는 취사가 주체, 정기는 정시 공부, 상시는 동시공부이다. 정기는 정기일기, 상시는 상시 일기로 그날 그날 점검과 평가를 하게 했다. 정기는 상시공부의 자료, 상시는 정기공부의 자료를 준비하는 구조로 폈다. 

세밀하게 보면, 정기 안에 상시가 들어있고, 상시 안에 또 정기가 들어있다. 한해를 놓고 봐도 정기와 상시가 있지만, 하루를 놓고 봐도 그 안에 정기와 상시가 다 들어있다. 또 상시훈련은 자·타력에 의해 자력의 상시응용주의사항, 타력의 교당내왕시주의사항으로 서로 맞물려가게 했다.

관념의 종교, 신앙만의 종교, 수행 위주의 종교가 아니라 동정간 서로 맞물려, 삼학이 병진되게 해 놓은 기막힌 원리, 그래서 끊임없이 마음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법이라 말할 수 있다. 과거 회상에서는 정기를 대적공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후천개벽시대에는 상시가 대적공이다. 정기위주가 상시위주로 바뀌었고, 타력위주가 자력위주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온전함이란 어떤 것이며 온전한 생각으 로 취사한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공부인가
'응용하는 데'라는 이야기는 '심신간 경계를 대할 때' 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은 응용을 할 때 습관적으로, 자기가 해왔던 대로, 자기가 자행자지 했던 것대로 응용한다. 여기서는 그렇게 습관이나 자행자지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하라는 것이다. 

'온전함' 이라는 것은 본래의 참 마음, 교법으로 말하면 텅 비어서 밝고, 따스한 마음이다. 그 안에는 실체는 없으면서 작용은 있는 마음(진공묘유). 온전함은 때가 끼지 않고, 그냥 본래 그대로 자연의 참마음이다. 이 참마음에 합일할 때 지극한 행복감을 느끼게 되고 지혜가 밝아진다. 대종사는 온전함을 정신수양이라 한 것이다. 

주의한다는 뜻은 무엇인가 
'주의'라고 하는 것은 하기로 한 것과 안하기로 한 것을 유념해서 실행하는 마음 인데, 깨어서 챙기는 마음이다. 아무리 취사를 잘하려 해도 잊어서 무념해 버리면 실행이 안된다. 그래서 주의의 마음이 없으면 실행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다. '유념'만이 주의가 아니라, '유념을 통해서 실행하는 마음'이 주의이다.
 

신앙과 깨침이 실생활에 
활용되고 숙달되도록 훈련 강조
과거회상은 정기훈련을 
대적공이라 생각
우리 공부는 상시 대적공

온전함을 챙기는 공부라도 법위에 따라 그 공부가 다르지 않겠는가 
법위등급의 핵심을 잡아야 한다. 법위등급은 자기의 수행을 스스로 측정하고, 다른 사람을 평가하기도 하고 지도할 수 있는 것이다. 묶어서 설명해 보자면 보통급은 입문(入門)이다. 입문만 했지 그동안 습관과 업력이 금방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 자행자지 했던 사람이 보통급 10계문과 4종의무를 받아서 시작하는 단계다. 받은 계문을 지키려고 할 때, 그 온전함이 챙겨지는 것이다. 보통급은 계문 대조가 가장 큰 공부이다. 

특신급은 특별한 신이 섰을 때이다. 타력적 신(信)과 자력적 서원이 세워졌을 때가 특신이다. 모든 사업이나 생각, 신앙, 정성이 세속적인 것에 앞선다. 인생의 바른 방향이 서는 때이다. 어떤 경계가 왔을 때, 작은 욕심을 놓고 큰 욕심인 서원과 신을 대조하면 온전함을 챙기는 공부가 된다. 무서운 공부다. 즉, 특신급의 공부는 심신귀의다. 귀의라고 하는 것은 즉 발심입지(發心立志)하여 서원이 세워짐으로써 요란함이 잠자고 안정감이 생기는 강력한 힘이 있는 것이다. 사대불이신심이 나오는데, 그 신심이 딱 섰을 때, 어떤 경계가 와도 거기에 대조하는 것이다. 이 마음공부가 특신급의 수양이다.

법마상전급은 과거의 습관과 업력의 마구니가 나와 힘들게 한다. 이때가 심신교전 또는 심신고전이라 했다. 어떻게 보면 특신급이 법마상전급보다 더 재미있게 사는 수가 있다. 법마상전급의 단계는 귀신도 모르게 적공하는 때이다. 이때는 이기거나 지는 데에 표준하지 말고, 지더라도 속지 않아야 한다. 

법과 마는 도심과 욕심, 양심과 비양심, 정(正)과 사(邪)다. 그래서 이때 실지로 들어가면 온갖 사심, 습관과 업력이 다 나타난다. 무관사에 동하지 않고 잘 싸우는데 에너지를 집중해야 사심을 제거하는 재미가 붙고, 점차 무형의 마음에 어떤 힘이 붙는다. 이 싸움에서 멈추고, 또 연구하여, 실행하는 공부를 계속 반복하면 힘들게 느껴졌던 경계들이 점차 수월해지게 된다.

항마위와 출가위의 심법을 전한다면
순역경계에서 서원(목적)과 신심, 교법으로 마음대조를 했다면, 항마위가 되면 드디어 진정한 자성의 정·혜·계를 세우는 삼학공부에 들어간다. 견성하여 성품을 알았기 때문에, 자성자리에 비추는 자성반조(返照), 회광반조가 되어 업력이 녹아난다. 흔적 없는 공부가 시작된다. 그래서 인과와 영생에 걸림 없는 성리공부가 되어 진다. 법마상전은 성리공부의 틀을 잡는 때라면, 항마위는 성리공부의 체를 잡는 때이다.

상전급까지는 상(相)이 남지만, 항마위는 성리에 근간하기 때문에 그 때 그 때 최신의 텅빈 마음, 온전함을 회복할 수 있다. 어떤 경계가 와도 비워서 해결하는 속도가 빨라진다. 상전급은 의지적으로 마음을 비우는 공부를 했다면, 항마위는 비워져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생에 대한 애착, 죽음에 대한 공포, 고락에 끌리지 않는 온전함이다. 법위의 향상은 행복의 향상이다. 

출가위는 세상 전체를 부모의 심경처럼 하나로 보게 되는 심신출가라 했다. 그래서 출가위가 되면, 교단 일이 내 일이 되고, 다른 나라의 일까지도 내 일로 느껴져 시방일가 사생일신이 된다. 원근친소와 자타의 국한이 없어져서 자동으로 합력하게 된다. 먼 외국이라도 전쟁이나 재해 등의 사고가 나면 자동으로 합력하게 되고 기도를 하게 된다. 교단의 주인이고, 세상의 주인이 되는 때가 출가위다. 이웃 종교의 국한도 넘어서게 된다. 인도의 간디나 이순신 장군, 우리 9인 선진처럼 어떤 힘든 경계가 오더라도 일체생령을 위하여 사무여한(死無餘恨)이 되는 온전함이다.

여래위의 온전함은 동정일여(動靜一如)다. 동(動)하되 본성을 여의지 않고 고요한 가운데 동한다. 세상을 위해 일할 때 착 없이 한다. 정(靜)할 때는 방심하지 않고 도(道)를 품고 숨어서 미래를 위해 절도 있게 준비한다. 동할 때 보다 정할 때 공부가 더 중요하고 어렵다고 했다. 대종사가 대각 후 변산에 들어가 5년간 내핍생활을 하시며 교법을 짜신 것이 고요한 가운데 동하신 사례이다. 큰일을 성취하려면 동정간 온전함이 한결 같이 이어지는 공부의 반복훈련이 필요하다. 

여래위는 대자대비로 일체 생령을 제도하되 만능을 갖추어 상황에 따라 죽이고 살리고 자유자재로 교화하신다. 가장 신심이 장하고 부지런한 분이 여래위다. 스승에 대한 법맥, 신맥이 확실하다. 생각으로 헤아려 알 수도 없고, 흔적을 찾을 수도 없는 깊은 경지라 하셨다.

각자 자기의 법위등급에 맞게 신분의성으로 삼학공부를 적용해야하며, 도가에서는 반드시 스승님께 문답, 감정, 해오를 얻어야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공부로 진급이 되고 은혜를 입게 된다. 자타간 교화가 가장 큰 보은불공이요, 영원히 잘 사는 길이다. 

[2019년 5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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