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신문=김세진 기자] 영광교구에서는 올해 옥당골 어린이민속큰잔치를 한번 쉬어보자고 결정했었다. 각 기관 일정에도 빠져있었다. 그런데 다시 진행하기까지 오종원 영광교구사무국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영광군에서 추경을 해줄 테니 행사를 진행하자고 부탁이 왔다"며 "교구 회의를 통해 의견을 물은 결과 하자는 입장과 말자는 입장이 팽팽했었다"고 말했다.

출가교역자협의회 2번, 상임위원회 2번, 긴급소집위원회 등 5번의 회의 끝에 교구에서 책임지고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그러는 사이 군에서 예산을 변동하는 등 외부문제도 일어났다. 내부설득과 외부문제의 어려움 속에서 오 국장은 "솔직히 나도 하지말자는 입장에 마음을 기울였다"며 "하지만 내가 힘들어서 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아이들의 위해서 기쁘게 해보자고 마음을 돌렸다"고 전했다.

25년간의 전통으로 영광교구 교도뿐만 아니라 영광지역민의 자랑인 옥당골 어린이민속큰잔치는 위기 속에서 다시 진행할 수 있었다.

오 국장은 "영광교구 교무들에게 제일 감사하고 학사일정에도 빠졌지만 흔쾌히 지원을 해준 영산선학대, 해룡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재가교도님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영산성지공동체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2019년 5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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