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스승의 날을 맞아 회상의 법모法母이신 정산 송규 종사를 추모합니다. 
정산종사는 두 달 만에 병석에서 일어나시자 지체 없이 대종사 성탑을 먼저 참배하셨습니다. 영부靈父이신 소태산 대종사를 향한 정산종사의 태산과도 같은 신성은 그대로 만고신의萬古信義입니다. 

정산종사, 병석에서도 오직 스승님 찾아
정산종사, 원기38년 4월16일 제1대 기념총회를 열흘 앞두고 과중한 업무와 과로로 뇌내출혈을 일으키고 중태에 빠졌다. 긴급 처방에도 열은 더하고 의식 상태가 불분명해져 가셨다.  대중의 창황함은 이루 다 말할 수가 없었다.

원기38년 6월12일, 정산종사 두 달 만에 병석에서 일어나자 지체 없이 대종사 성탑을 먼저 참배하셨다. 18일 오후에는 대종사 기념비 공사 현장에 나가시어 공사를 친히 감역까지 하시며 "종사님의 역사가 금석에 각(刻)해지기는 이번이 처음 아니냐"하시면서 각해진 한 자 한 자를 감개무량히 음미하시고… 법안에는 한 점의 병색도 찾아뵐 수 없는 듯 화열이 가득하셨다. (〈범범록〉, 시탕 1년의 회상기 중) 

정산종사, 대종사 비문에 소태산 대종사께서 새 세상의 주세불이심을 법계에 선언하시기 위해 밤과 새벽시간을 이용하시어 엮어내신 비문였기 때문이리라.

"물이 근원 있는 물이라야 오래 가듯이, 우리도 법의 근원이신 대종사를 오롯이 받들고 끊임 없이 알뜰히 사모하는 가운데 그 심법이 건네고 그 법맥이 끊임 없으리라. 대종사 이하 법 높은 스승들을 알뜰히 신봉하여야 그 가운데 이 회상이 발전되리니, 우리에게는 위에 연원하고 아래로 유전해야 할 막중한 중간 소임이 주어져 있나니라." 〈정산종사법어〉 유촉편 14장

스승님 은혜에 보은하는 우리가 되자
전산종법사, 원기104년 대각개교절 경축법문에서 "스승님 은혜에 보은하자"고 설하며, 대종사의 일원성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리의 힘으로 세계 곳곳에 일원의 법음이 메아리치도록 해야 할 책무가 주어졌음을 강조했다. 

"스승님들의 경륜을 받들어 어떠한 역경과 난경에서도 굽히지 않고 끝까지 정성을 모아 법 있게 차서 있게 착실하게 힘을 모아 적공하고 보은해 나갈 때 차근차근 순서있게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는 전산종법사의 법문은 세계 모든 인류가 대종사를 주세불로 받들게 되는 그날까지 정산종사와 같은 대신성(大信誠)으로 매진하자는 뜻일 것이다.

"스승님 은혜에 보은하자." 5월의 의두이다.

사진제공=원불교출판사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